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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로컬푸드 공공급식 추진 선포식 ‘헛점 투성이’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9-08 08:28

7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공공급식 추진 선포식에 초중고학생들로 구성된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시가 평일인 7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시청 여민실에서 각급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 등 350여명을 동원한 공공급식 선포식을 가지면서 곳곳에 헛점을 보여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선포식은 당초 기자들에게 오후 3시 반부터 열린다고 공지해 일부 기자들은 바쁜 일정을 접어두고 참석했으나 정작 시장, 교육감, 시의원들이 입장한 4시에서야 행사가 시작됐다.

오프닝 행사로 진행된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는 약 15분 가량 진행됐는데 세종시의 초중고 각급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고 참석해야 했다.

더구나 이들이 정작 행사에 참석한 시간은 15분 정도였는데 행사계획서에는 이들에게 자원봉사점수를 8시간 인정해 준다고 돼 있어 자원봉사제도의 취지를 무색케 한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이동하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감안했다는 이유를 댈수는 있겠지만 학생들을 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미끼로 과다한 자원봉사점수를 제공하는 비교육적인 행태를 보인것은 틀림없다.

7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공공급식 추진 선포식에서 이춘희 시장,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해 학부모, 영양사, 농업인 대표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공공급식센터를 운영한다고 홍보는 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타시도에서도 적자에 허덕이면서 운영되는 이 제도를 과연 이렇게 급하게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반증하듯 A초등학교에서 온 B씨(47.여)는 “공공급식추진계획 홍보 동영상은 보기좋게 만들기는 했으나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관내 학교와 공공기관 곳곳에 떠들썩하게 포스터를 붙여 놓고 모집한 학생들이 만든 로컬푸드 학교급식 UCC 시연과 대상 선정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통해 했어도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들이 만든 UCC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당선작을 뽑는다는 의미에서 어른들이 대부분인 행사장에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고 전자투표기까지 동원해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하는 물음을 남겼다.

비전선포 퍼포먼스는 시장, 교육감, 학부모, 영양사, 농업인 등이 출연했는데 이중 기자를 가장한 출연자가 마치 공공급식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것처럼 발표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7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공공급식 추진 선포식에 이어 중앙정원에서 열린 학교급식 먹거리 전시 및 시식행사장에 나온 급식 샘플./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시와 교육청은 이날 ‘건강한 먹거리, 행복한 시민’비전, 민관협의체에 의한 운영, 학교급식을 기본으로 공공기관으로 확대,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에 준하는 안전한 농산물 공급 등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 세종시는 오는 2019년 7월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을 목표로 현물급식 시범운영을 거쳐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향후 정부청사까지 공공급식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임기가 끝나면 이어지겠느냐 하는 의문을 남겼다.

1부 행사가 끝나고 여민실 옆 중앙정원에서 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부 학교급식 먹거리 전시 및 시식행사장에 나온 급식들은 호텔요리 뺨치는 정도로 꾸며 보여주기 위해 과장된게 아니냐는 평이 많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할 것”이라며 “단순히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는 개념을 넘어 급식센터가 먹거리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이날 행사에 참석자들이 모자랄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였는지 하루 전날 각급학교 교장들에게 참석을 종용하는 긴급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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