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9일 월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충남 관광협회에 혈세 퍼주는 충남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6-10-20 14:03

-관광협회 위탁 수수료만 챙기고 사업 재위탁

충남도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충남도가 충남관광협회에 혈세를 퍼주고 있다. 

관광협회는 충남도로부터 관광관련 사업을 위탁받아 수수료만 챙긴 후 재하청 주듯 사업을 다른 곳에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충남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충남관광협회 위탁사업 현황에 따르면 도가 협회에 지급한 위탁사업 금액은 지난 2013년 3억7140만원, 2014년 4억4502만원, 2015년 3억8254만원 등이다.

관광협회는 위탁사업을 진행하면서 5~7%의 위탁수수료를 챙겼으며 지난 2013년에는 1507만원, 2014년 2283만원, 2015년 2152만원을 가져갔다.

문제는 관광협회가 수수료를 챙기면서 재하청 주듯 넘기는 것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공조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달 중국 광둥성 현지 관광설명회를 진행한 도는 관광협회에 사업을 위탁했음에도 현지 관광업계 담당자와의 만남부터 일정, 가이드 등 주 업무는 다른 단체에게 맡겼다. 관광협회의 현지 업무수행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관광협회에서는 사무국 직원 1명만이 동행했을 뿐 어떤 역할도 맡지 않았다.

관광협회는 또 지난 2010년 태안군으로부터 3억여원 규모의 사업을 위탁받아 1500만원의 위탁수수료를 뗀 후 타 업체에 사업을 넘기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태안 기름유출과 관련, 2억여원의 대형 콘서트를 도로부터 위탁받아 일정금액을 제하고 이를 다시 서울에 있는 전문 기획사에 맡겼다.

충남관광육성조례 10조에 따르면 민간 행정참여 기회 확대와 사무의 간소화로 행정능률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광업무 '일부 또는 전부'를 관광관련 법인·단체 또는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지급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무 간소화 등 행정능률 향상이라는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데다가, 사실상 관광협회가 수수료만 챙기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본예산에 책정된 민간위탁금은 4억1400만원도 모두 관광협회를 통해 집행된다. 

도 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에서도 사업을 위탁받는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지난 6~9일 관광협회는 공주와 부여, 청양 3개 시·군이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행복권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도 협약에 따라 관광협회에 위탁했다는게 부여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지자체가 민간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해 먹여 살리고 있는 형국이다. 도는 위탁사업에 대한 사업비 내역만 확인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련 조례에 근거해 지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사업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광협회가 챙기는 수수료는 운영비도 되지 않는다"며 "민간단체인 관광협회 내부적 구조 문제는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