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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숙소’ 초인종 누른 뒤 도주한 노숙자…간첩 오인해 군 출동까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영훈기자 송고시간 2016-11-04 08:10


군인 숙소로 들어가려고 초인종을 누른 노숙자가 인근 야산으로 도주하자 ‘간첩’으로 오인하고 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 강북구의 한 군인 숙소에 들어가 비상용 열쇠를 훔친 노숙자 백씨(45)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의 초인종을 눌렀다. 집에 있던 남성이 누구냐고 묻자 백씨는 “집을 보러 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주택은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거주하는 숙소로 매물로 나온 적이 없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남성이 군 동료들과 함께 현관문을 열자 백씨는 당황해 인근 야산을 향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백씨가 도주하자 간첩으로 의심하고 추격을 했고, 결국 백씨는 붙잡혔다.


군인들은 붙잡은 백씨를 추궁했고, 그의 가방에서 잡동사니와 군인들이 우편함에 넣었다가 분실한 비상용 현관문 열쇠가 발견됐다.


군인들은 이후 백씨를 간첩이 아닌 단순 노숙자로 결론 내리고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신병을 넘겼다.


한편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도 집주자다”라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숙소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 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백씨의 정신이 온전치 않아 범행 의도가 있었다고 확신하기 힘들다”며 “우편함 속 열쇠를 훔친 혐의로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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