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겠다” 대학생·취준생 끌어들여 수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영훈기자
송고시간 2016-11-04 09:44
고정 급여에 인센티브까지 주겠다며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끌어들여 수천억원대 규모의 불법 원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도박개장 위반 등)로 박씨(30)와 김씨(28) 등 7명을 구속하고 공범 A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012년 11월 22일부터 2015년 11월 9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으로부터 2320억원의 도박 자금을 받아 320억여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종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게 하는 수법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초기 화면은 유명 가구 브랜드 업체인 것처럼 꾸몄다.
사이트 운영자인 박씨는 인터넷 게임으로 알게 된 지방 소재 대학 휴학생 김씨에게 사이트 운영을 도와주면 250만원의 고정 월급과 인센티브까지 챙겨주겠다며 같이 범행할 사람을 모집하자고 제안했고, 김씨는 자신의 대학 동기와 취업준비생인 친구까지 끌어들여 필리핀으로 떠났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급아파트에 월세 400만원을 내며 살면서 김씨 등에게 업무 지시를 내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동참한 김씨 등은 부모에게 해외에 취업했다고 속였고, 범행 과정에서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와 집사지원서 등을 작성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1000만원 이상 베팅한 회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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