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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9] 안철수 vs 문재인 여론조사 접전, 安 보수층 껴안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4-10 10:2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촛불대선을 29일 앞둔 9일 다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와 진보층은 물론 보수층까지 껴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2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자 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4.4%로 문 후보 32.2%를 오차범위(신뢰도 95%, ±2.0%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어 홍 후보 5.7%, 심 후보 2.3%, 유 후보 1.9%, 김종인 전 의원 0.6%였다.

연합뉴스·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2%포인트) 결과에서는 5자 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6.8%로 문 후보 지지율 32.7%를 4.1% 포인트 앞섰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도 95%, 오차 범위 ±3.1% 포인트)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37.7%로 지지율이 같게 나왔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은 37.7%, 안 후보는 37.0%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이내인 0.7% 포인트였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35.2%, 안 후보 34.5%로 문 후보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내에서 0.7% 포인트 앞섰다.

그 외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한편,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부와 문재인 후보 2인으로 급속히 대선 판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안 후보의 급격한 지지율 상승이 호남이라는 '집토끼 지키기'와 '중도보수 껴안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 독주체제 하에서 구 여권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전략은 ‘반문(반 문재인)정서'가 강하게 남아 있는 호남 민심을 파고들면서 집토끼 사수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배치 전에는 사드배치 결정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점을 피력했지만, 막상 배치가 된 이후에는 이와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유연한 스탠스를 취해 전통적으로 안보에 민감한 중도·보수층을 흡수했다.

또 골수 보수층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전통 보수주자로는 사표가 될 것을 우려해 안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등 보수 후보들의 열악한 지지율이 안 후보에게 몰표를 안기는 등 행운도 따라주고 있다.

안 후보의 예기치 않은 지지율 급상승에 따라 한달도 안 남은 대선을 위해 문 후보 캠프의 선거전략도 급속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의 우파적 행보를 비판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정권교체 열망을 자신만이 대변할 수 있다는 등 중도좌파 시민들의 민심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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