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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윤동주 별헤는밤 맞추고 우승 '조국의 광복 염원한 시' 내용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19-10-02 23:05

현영이 맞춘 윤동주 별헤는밤. 출처=대한외국인 방송 캡쳐


방송인 현영이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밤'을 맞추고 한국어 퀴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는 방송인 현영, 모델 이선진, 가수 권현빈이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날 현영은 육아와 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때 샘 오취리는 "내비게이션으로 써도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현영이) 내비게이션 원조다"고 밝혔다. 

현영은 "굉장히 친근감있게 다가가는 컨셉으로 했다"며 "지금도 제 목소리가 나오는 내비게이션을 쓰는 기사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현영은 중간중간에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찬스 사용으로 최종 10단계까지 진출했다.

마지막 문제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시를 맞히는 것.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현영이 먼저 정답을 외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은 어린 시절의 애틋한 추억을 되새기며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는 시인의 간절한 열망을 담은 시이다.

다음은 '별 헤는 밤' 시 전문.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小學校) 때 책상(冊床)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 잠” “라이너 · 마리아 · 릴케” 이런 시인(詩人)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게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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