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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도가니' 인화학교 어떻게 세상 밖으로

[=아시아뉴스통신] 이재호기자 송고시간 2011-09-30 14:58

 광주 인화학교 실제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화학교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 계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화학교 사태는 지난 2005년 6월 피해학생이 광주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의뢰, 뒤늦게 학교 밖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장애인인권연대 등 광주지역 20개 사회단체는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한 뒤 곧바로 대응에 나섰고, 2005년 11월 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교직원 2명이 구속됐다.

 그동안 인화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교직원 출근저지·천막 수업·교장에 대한 계란 투척 사건과 이에 따른 고발·고소가 이어졌다.

 대책위는 천막농성·1인 시위·3보 1배 등 온갖 방법을 동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006년 8월 인화학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내 교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광산구청에 법인 해임도 권고했다.

 인화학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가해 교직원 일부를 복직시키고, 광산구청의 법인임원 해임 명령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2007년 당시 인화학교 교장 A씨(54.여)는 교장실에 들어가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한 이 학교 학생 16명을  고소하는 등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추가 성폭행 가해자 6명에 대한 사법처리를 눈 앞에 두고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 여부에 대한 법리 논쟁 등으로 1심 판결 선고까지 17개월이 걸렸다.

 결국 법원은 이들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이 학교 전 교장 B씨(62)에 대해 징역 5년에 추징금 300만원, 전 행정실장 C(60)씨에게 징역 8월, 이 학교 부속 복지시설인 인화원의 전 생활재활교사 D(38), E(61)씨에게 각각 징역 6월과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농아자를 위한 학교의 교직원 또는 부속 복지시설의 생활보육교사로 누구보다 청각장애 아동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사회적 지위에 있음에도 어린 학생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삼아 파렴치하고도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특히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을 감안해 볼 때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소설가 공지영이 장편소설 ‘도가니’를  준비하는 동안 2008년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광주를 방문, 인화학교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어 2008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도가니'를 연재했다.

 또 2009년에는 공씨와 성폭력 피해자들이 광주에서 만나 대화를 갖기도 했다.

 인화학교의 실상이 어느정도 공개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 윤민자 위원장(37)은 공씨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성폭력 사건의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과정을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모아놓고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도 만나는 등 작가가 이미 사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번 영화 '도가니'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5년 이 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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