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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의 그림- Feast of Colors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5-03-13 11:53

갤러리율 전시포스터/사진제공=갤러리율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갤러리율은 오는 3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전람회의 그림: Feast of Color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월 20일에 있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인 ‘무소록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프리뷰 전시로 기획하였다. 무소로그스키의 예술적 동반자였던 건축가이자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그는 깊은 슬픔에 빠졌고 이듬해 열린 하르트만의 추모전을 다녀온 뒤 하르트만의 유작 중 10 작품을 선정해 작곡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세상에 선보이게 된 곡이 바로 ‘전람회의 그림’이다. 1873년 무소로그스키가 관람했던 ‘‘전람회의 그림’에 대한 오마주의 성격을 띠기 위해 각각의 스토리라인에 맞춰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시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김영지 나비의 꿈  114x91  장지,석채,먹  2009 _ 2000/사진제공=갤러리율


►참여작가 소개:
백철극 화백은 근대 서양화 1세대로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남관 등과 함께 활동한 작가이며 비운의 화가로 불리기도 한다. 김환기와 함께 동경의 니혼대에 1934년 입학. 이중섭 화백과 나이를 떠난 친구 사이였으며, 김환기 화백과도 절친으로 70년대 전시 때는 김환기 화백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무소로그스키는 생전 ‘전람회의 그림’ 곡을 공연하지 않았고 사후 공식연주가 시작되었다. 모리스라벨의 협주곡 편곡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더욱 알려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백철극(백간노미) 화백 또한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활동하며 한국의 근현대미술에 족적을 남겼던 숨겨진 화가임에 틀림이 없다.

박인숙 화백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장녀이다. 아버지 박수근 화백은 생전 개인전을 해보지 못하고, 무소르그스키의 친구 하르트만처럼 사후 비로소 , 지인들의 도움으로 유작전이 열린 화가였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박수근 부부는 자식들을 위해 그림책을 직접 만들었다. 아버지는 그림을, 부인은 글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그림책. 가난했지만 아버지는 훌륭한 스승이자 친구였다. 박인숙 화백은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등에서 미술교사를 거쳐 인천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여든이 넘는 나이지만 화가이자 시니어모델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본 전시에서는 전람회의 그림 중 5.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들의 발레 작품 부분을 박인숙 작가의 작품 중 아이들의 움직임이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재해석하였다.

김영지 화백은 한국 화단의 거목으로 작년 11월 애타게 한 산동 오태학 화백의 제자이자 부인이다. 또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제자이기도 하다. 전통한지를 겹겹이 붙인 다음 석채(石彩 )를 사용하여 섬세한 색담으로 대자연의 기운과 조화를 보여 주고 있다. ‘전람회의 그림’ 중 그림이 남아 있지 않은 1.Gnomus 난쟁이난장이 파트의 곡은 작가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마치 풀숲에 살짝 숨어 나비를 쫒는 고양이의 어쩌면 춤과도 같은 움직임이 비슷하다.
 

인천시립교향악단_정기 연주회 포스터/사진제공=갤러리율


김미숙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옻칠회화 작가 중 한 명이다. 옻칠이라는 동양적 한계를 넘어 회화와 옻칠, 나전의 절제된 사용 속에서도 감각적이고 새로운 美를 그려낸다.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은 관능적이나 기품이 있다. 김미숙 작가는 옻칠화의 대가 전용복 선생의 제자이며 인천시향이 진행하는 무소로그스키 전람회의 그림공연의 소제목인 [색채의 향연]에 잘 어우러지는 색감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오정 작가는 자개로 달항아리를 빚는다. 홀리듯 달항아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 그 풍만함과 신비로운 빛을 표현하기 위해 자작나무 반죽으로 캔버스 중앙에 볼륨감을 준 후 잘게 부순 자개 조각을 한땀한땀 붙여 달항아리를 빚어내고 있다. 작가의 달항아리는 전람회의 그림 중 바바야가의 오두막집을 비추는 달을 의미하며 달항아리는 바바야가의 질문(시련)을 극복한 인간의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최수란의 작품은 편안하고 한가로운 일상으로만 보여지지만 크고 작은 삶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물론 때로는 그것이 일상이나 휴식되기도 하나, 이것은 여행같은 인생을 관조하며 자유롭게 풀어내는 속깊은 통찰의 이야기이다. 인천시향과의 아티스트 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본 전시는 인천스타트업파크 내에 위치한 갤러리율에서 19일(수)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3월 20일에는 아트센터인천으로 무대를 옮겨 국내외 굵직한 전시를 맡아온 정유림 아트디렉터의 큐레이팅으로 공연 당일 인천시향의 연주와 함께 작품 영상이 무대에 투사됨과 함께 로비에서는 미니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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