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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초월한 인연…‘봉사왕’ 기독교인을 위한 스님의 49재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5-04-01 19:25

화천사 주지 정각 스님과 봉사로 인연 맺어
정각 스님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장성철 씨가 도와줘”
 
고 장성철 씨/사진제공=노종면 국회의원 김주헌 비서관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봉사로 인연을 맺은 스님이 기독교인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천사는 지난 1일 봉사왕으로 불리던 고 장성철 씨를 위한 49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49재는 대령을 시작으로 관욕, 지장청, 신증작법, 법문, 관음시식, 소대회향 순으로 진행했다. 특별히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가를 불렀다.
 
대령 중인 진원 불일 스님(왼쪽)과 진각 스님(오른쪽)/사진제공=노종면 국회의원 김주헌 비서관

또 장 씨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다. 가수 황진분 씨는 ‘남은 세월 후회 없이’를, 가수 이재 씨는 ‘인생은 간이역’을 열창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원발 배우와 진원 불일 스님(부여 대연각사)을 비롯한 진각 스님, 호명 보살(인간문화재)이 참여해 고인의 영혼을 위로했다.

화천사의 주지 정각 스님과 기독교인 장 씨의 인연은 특별하다.
 
정각 스님은 1986년도에 고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화천사를 증축할 때 지붕이 없어 고아들과 비를 맞고 있었다. 장 씨는 지나가다 우연히 이를 발견했고,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주면서 인연이 됐다. 공수부대 출신인 그는 화천사 증축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살풀이 중인 호명 보살(인간문화재)/사진제공=노종면 국회의원 김주헌 비서관

이후에도 이들은 종교를 떠나 봉사를 매개로 인연을 이어왔다.
 
장 씨는 지난 2008년 인봉봉사단을 만들어 어르신들을 위해 위문공연 봉사를 펼쳤다. 그는 약 7800시간이라는 기록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고인은 2월 12일 암 투병으로 인해 향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면하기 직전 일주일 전까지도 봉사를 할 만큼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진심이었다고 전해진다.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화천사 주지 정각 스님/사진제공=노종면 국회의원 김주헌 비서관

정각 스님은 “이번에 이뤄진 49재 기념식처럼 기독교와 불교는 화합하고 있다”며 “종교가 달라도 화합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것처럼 여야도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각 스님은 IMF 외환위기 당시 부평에서 3년 동안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또 장학사업을 해서 공무원을 배출시키는 등 지역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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