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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협회, 부평풍물축제 첫 자체 프로그램 운영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25-09-28 11:35

“우리만의 자부심, 장애인과 함께하는 진짜 축제의 시작”
9월 27~28일 열린, 부평풍물대축제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식 참여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지난 9월 27~28일 열린 부평풍물축제에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식 참여했다. 그동안 축제는 장애인들에게 다소 먼 잔치로만 느껴졌으나, 올해는 협회가 독자적으로 기획한 부스를 통해 “우리도 함께하는 진짜 축제”의 의미를 만들어냈다.
 
■ 작은 부스에서 피어난 큰 자부심
 
C2-5번 부스는 이름 그대로 “여기는 지체장애인협회입니다.” 라는 문구로 문을 열었다. 부스에서는 ▲보장구 수리·점검·A/S ▲수동 휠체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참여자들에게는 캡모자와 에코백이 증정됐다. 한편 협회 홍보와 회원 모집도 활발히 진행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회원들은 이번 참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예전에는 부스를 임대해 수익을 나누는 정도였고 사실상 우리와는 무관한 행사였지만, 올해는 우리 손으로 직접 준비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27일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린,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자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인천시의회 신은호 (전) 의장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기자

■집 안의 벽을 넘어, 거리에서 웃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항상 집 안에만 머물던 중증장애인들이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함께 대화하고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문자 안내를 받고 부스를 찾은 회원, 전동차를 보고 찾아온 비회원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니 새삼 즐겁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다가오는 10월 11일 ‘동행 함께 걸어요’ 행사도 적극 홍보했다. 행사는 삼산동 역사박물관 뒤 공연장에서 열리며, 둘레길 걷기와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협회는 이를 통해 회원 모집과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27일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린,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자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부평구의회 안애경 의장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기자

 ■ 든든한 후원과 따뜻한 격려
 
이번 참여는 갑작스럽게 결정돼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에브리봇 모빌리티(주) 남보다 차장과 임상학 인천의료기 대표가 전동휠체어를 지원했고, KT실업 김응규 대표는 사은품용 캡모자를, 라이브치과 최정우 대표원장은 대형 파우치를 준비해 힘을 보탰다.
 
행사장에는 박선원 국회의원, 이상범 사무국장(노종면 의원실), 안애경 부평구의회의장,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의장이 방문해 격려했으며,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도 부스를 찾아 협회의 참여를 응원했다. 현장 운영은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맡아 축제를 더욱 빛냈다.
 
27일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린,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자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기자

■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참여 기회를”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부평풍물축제가 지역의 모든 이웃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가 되려면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지체장애인협회의 참여가 축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재학 부평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은 “오늘 하루 집 밖을 나서기 힘든 중증장애인분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27일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린,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자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지체장애인협회 전경천 회장이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기자

전경천 부평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이번 풍물축제 참여는 우리 협회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주체로 자리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다양한 축제와 지역사회 활동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평풍물축제에서 지체장애인협회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참여의 주체로 거듭났다. 회원과 자원봉사자, 후원자와 정치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더해진 이번 경험은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길을 여는 소중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yanghb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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