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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국방위원회, 인천 부평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박선원 의원실 |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평양 무인기사업 관련 PC들이 포맷·폐기되고 있으며, 비자금 조성 정황이 의심되는 비상장기업 지분에 대한 매입, 퇴직 임원에 대한 부적절한 자문료 지급 의혹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국방위원회, 인천 부평을)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KAI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작전’으로 불리는 무인기를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에 납품했다. 이 무인기는 소위‘라벨 갈이’를 거쳐 국과연을 통해 드론작전사령부로 전달됐는데, 이 과정이 통상적인 무기획득 절차에 해당하지 않는 부정 조달이라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KAI로 납품되고, KAI는 자체적으로 생산된 것처럼 꾸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드론작전사령부로 납품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적 예산사용, 정상적인 도입절차 및 시험평가 무시 등의 불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 사업에 대한 내란특검의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고자, 임원급 인사가 특정PC의 포맷을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1천여 대와 노트북 2천여 대 등 총 3천여 대의 전산장비를 파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재병 대행 체제에서 진행된 지분투자와 비상장주식 매입이 비자금 조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강구영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 대행 체제에서 “KAI 자체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입찰에서도 기술력 부족으로 탈락한 업체를 KAI가 거액을 주고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합리적 투자보단 결탁을 통해 불법적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강구영 전 사장에게 지급된 연 3억 원 규모의 자문료 역시, “자문료 계약이 이사회가 자문료를 결의하기 이전에 체결됐다”며 “이사회 의결 전에 의결 이후를 전제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업무상 배임과 횡령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수출용 다목적 헬기 납품 과정에서도 비정상적 지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제작이 지연되자 윤석열 대통령 등이 소방청 배정 헬기 2대를 이라크로 우선 수출하라고 지시했는데 당시는 선수금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상적인 계약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석열씨의 장모 최은순씨의 최대 조력자인 김충식 메모에 강구영 전 사장과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이 언급된 점, 강구영 사장이 대통령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점, 같은 시기 김건희 친오빠 김모씨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점, 말레이시아에서 대량의 마약이 수입되었다는 점, 그리고 대통령실이 하필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 등을 들어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과 그 대가, 수수료 등에 대한 수사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도 KAI 경영진이 제보자 색출에 나서며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실을 고발한 직원을 희생양 삼지 말고, 잘못을 저지른 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AI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기업”이라며 “윤석열·김건희·강구영 관련 의혹을 끝까지 규명해, KAI가 항공우주 강국의 상징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anghb111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