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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계정 한 곳이 8개월 간 931건 게시 ‘기업형 진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강태진기자 송고시간 2026-09-22 00:00

(사진제공=정준호 의원실)


[아시아뉴스통신=강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전남광주 북구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 제출받은 ‘2024~2026년 암표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X(트위터)에서 암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린 판매 계정 한 곳은 8개월 동안 931건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정의 예상 매출액은 2억 1,698만 원에 달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단속이 강화되자 암표 거래가 SNS로 옮겨가면서, 소수의 전문 계정이 조직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상위 10개 계정이 같은 기간 올린 게시물은 총 6,020건에 달했다. 상위 계정들은 평균 원가 15만~23만 원대의 티켓을 확보해 회당 평균 1만 6천 원에서 3만 7천 원의 웃돈을 붙여 되팔았으며, 상위 10개 계정의 예상 매출액을 합하면 11억 원을 넘어섰다. 특정 소수 계정이 반복·대량으로 거래를 주도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매크로 암표 거래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자, 계정 수집책, 대리 예매업자, 암표 판매자 등 단계별로 분업화 된다고 보고 있다.

폭리 규모도 상당했다. 2026년 1~8월 확인된 공연별 암표 게시물 중 평균 판매가가 가장 높은 공연은 보이그룹 '라이즈(RIIZE)'로, 평균 원가 17만 1,616원짜리 티켓이 평균 64만 5,274원에 되팔렸다. 원가의 약 3.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평균 프리미엄(웃돈) 역시 라이즈가 47만 3,658원으로 가장 높았고, △NCT Wish(원가 16만, 암표 평균 59만, 암표 평균 프리미엄 43만 원) △NCT Dream(16만, 49만, 33만원)이 뒤를 이었다. 원가 15만~17만 원대 아이돌 공연이 60만 원 안팎에 거래되면서 표를 구하지 못한 절박한 팬심이 암표상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암표는 상위 10개 공연이 전체 판매 게시의 40.29%(5만 2,182건)를 차지해 인기 공연 쏠림이 뚜렷했다. 게시물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방탄소년단(BTS)으로, 2026년 1~8월에만 8,912건(6.88%)이 확인됐다. 이어 △NCT Dream(7,774건, 6%) △데이식스(6,577건, 5.08%) △NCT Wish(5,895건, 4.55%) △임영웅(5,145건, 3.97%) 순이었다.

거래 채널도 이동하고 있다. 2025년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티켓베이'에 거래의 89.06%가 집중됐으나, 2026년에는 티켓베이 비중이 65.40%로 낮아진 대신 X(트위터) 19.48%, 번개장터 11.32% 등으로 다시 분산됐다. 단속을 피해 SNS 개인 간 거래와 해외 플랫폼으로 경로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티켓 대신 굿즈에 웃돈을 얹어 파는 '가격 우회' 수법, 해외 리셀 플랫폼을 통한 거래(2~8월 5,595건) 등 새로운 유형도 확산되고 있다.

정준호 의원은 “속지주의 원칙으로 해외 암표상 처벌이 어려운 만큼, 국내대리인제도와 연계해 해외 플랫폼에도 대응 의무를 부과하고 굿즈 끼워팔기 등 진화하는 수법에 맞춰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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