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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킹 시도 하루 787건…보안인력은 정부 기준 절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강태진기자 송고시간 2026-10-15 00:00

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강태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하루 평균 787건의 해킹 시도를 탐지하고 있지만, 정보보안 전담인력은 정부 기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힌 2명을 모두 충원하더라도 기준에 6명이 부족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탐지된 해킹 시도는 총 19만1,28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40건보다 275.5% 늘었으며, 하루 평균 787건에 달한다.

공단은 지난해 5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도입해 탐지 건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제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늘어난 보안 경보에 대응할 내부 전담인력이다. 공단의 정보보안 전담인력은 9명으로, 전체 정보화 인력 168명의 5.36%에 그쳤다.

국가정보원이 올해 5월 1일 개정한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은 정보화 업무 담당인력 대비 사이버보안 전담인력 10% 이상,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15%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단이 제출한 인력 현황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최소 17명의 전담인력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8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공단은 외부 정보보안 전문계약직 2명을 채용하겠다는 보완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2명을 모두 충원해도 전담인력은 11명, 정보화 인력의 6.55%에 그친다. 정부 기준인 17명보다 여전히 6명이 부족하다.
 
정보보호 예산도 정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공단의 정보화 예산은 381억2,400만원이지만 정보보호 예산은 49억9,900만원으로, 전체의 13.11%였다. 정부 기준인 15%를 충족하려면 현재보다 약 7억1,9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내년도 예산에서도 보안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2027년 지능형 연금복지 통합플랫폼 운영비는 올해보다 21억2,500만원 증가하는 반면, 정보보안시스템 운영비는 동결되고 구축·고도화 예산은 3,400만원 감소한다.

공단은 의원실에 “2027년도 정보보안 예산은 의무사항으로 확보했다”고 답변했다. 문제를 인식하고 내년 예산을 정부 기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보안 인력에 대해서는 전문계약직 2명 채용 외에 정부 기준을 충족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소득과 연금 가입 이력, 연금 지급정보를 관리한다. 국내외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국민연금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865.6조원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 10월 1일 「공공부문 사이버보안 책임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정보보호 인력·예산 확충과 기관장 등 관리자의 보안 책임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이버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단은 새로운 인력 기준을 충족할 계획조차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용갑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평생 소득정보와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정부 기준에 맞는 보안인력 확보계획부터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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