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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 핵실험 강행…"쏟아지는 규탄과 우려의 목소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노민호기자 송고시간 2016-01-09 10:25

급박했던 오전, 北 수소탄 핵실험 징후
與野, 핵실험 '강력 규탄'
靑, "4차 핵실험 강력 규탄"
삐걱거리는 中-北 관계…'기름 부은 격'
한-미-일-러 "향후 대응방향 협의"
 6일 오전 북한 평양 기차역 광장서 현지 주민들이 수소탄 핵실험과 관련된 조선중앙TV 방송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청하고 있는 모습. 한편 이날 북한은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핵무력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이다고 자평했다.(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한 후 동북아 정세가 싸늘하게 얼어붙은지 9시간, 각계각층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사실상 유일한 우호국으로 꼽히는 중국도 바로 경고와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급박했던 오전, 北 수소탄 핵실험 징후
 
 6일 오전 10시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북한의 함경도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서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진은 폭발에 의해 발생한 인공지진으로 지난 1~3차 핵실험 때 발생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오후 12시 30분,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수소탄 실험 실시 사실을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전했다.
 
 조선중앙TV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해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했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소탄 실험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실험명령을 하달, 3일 최종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靑, "4차 핵실험 강력 규탄"
 
 정부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관해 강력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춘추관에서 열린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국제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규정된대로 모든 핵무기와 핵 및 탄두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차장은 "동맹국 및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과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與野, 핵실험 '강력 규탄'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열린 새누리당 긴급대책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동북아 평화에 대한 도발"이라며 "절대 묵과할 수 없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한반도와 동북아에 긴장을 몰고 오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북핵문제 해결에 여야, 정부, 국회가 따로 없다. 우리당은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은 국제적 고립과 민생파탄을 불러오는 재앙"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규탄의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아시아뉴스통신 DB
 
◆삐걱거리는 中-北 관계…'수소탄 실험 기름 부은 격'
 
 최근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돌연 취소 등 중국과 북한의 외교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금일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고 중국은 즉각적으로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먼저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금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방적인 반대에도 불구, 재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중국 정부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히 반대의 입장을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핵확산 방지, 동북아 정세 안정이 중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며 "북한은 비핵화의 의무를 지키고 시국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에 앞서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례적으로 북한과 관련된 시평을 내며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시평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실시한 것은 국제사회서 목표로 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행위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혼란은 어느 측(남북)에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동북아 평화를 어지럽히는 어떠한 생각과 방법은 취해져서는 안되며 그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한-미-일-러 "향후 대응방향 협의"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후 성김(Sung Kim)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통화를 갖고, 금일 오전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 안보리 조치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황 본부장은 상기 한미 통화에 이어 이시카네 키미히로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통화를 갖고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먼저 한일 통화시, 황 본부장은 특히 향후 안보리 조치와 관련해 현재 안보리비상임이사국인 일본측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러 면담시 우리 입장을 설명하면서 러시아 측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티모닌 대사는 러측도 금번 상황을 심각히 보고 있다면서 한러간 계속 긴밀히 소통·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민호 기자, 전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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