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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영 십자약국 원장.(사진제공=십자약국) |
약의 설명서에 보면 빠짐없이 부작용 항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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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약에 부작용이 있다고 하면 약 먹기를 꺼린다. 이 부작용을 ‘不作用’으로 알고 약의 부작용은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약의 부작용에 대해 정일영 십자약국 원장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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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부작용은 ‘不作用’이 아니고 ‘副作用’이다. 여기에서 ‘副’는 부통령, 부수입, 부업 등에 사용되는 말이다. 영어로는 부작용을 ‘side effect’ 또는 ‘adverse reaction’이라고 한다. 즉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같이 따라 다닌다는 뜻을 지닌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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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효를 기대하며 약을 먹었는데 약효 외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부작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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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신호등을 많이 만들면 차가 많이 정체되는 것은 부작용인 셈이다. 방을 청소하다가 동전을 주웠다면 이런 것도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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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차리려고 밥을 먹었는데 배가 부른 것도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에 가려고 차를 타고 가면서 대구를 보는 것도 부작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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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자의 ‘약이 약효를 내는 원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약은 몸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을 방해하는 것을 없애서 정상적인 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때 이런 방해작용이 다른 것까지 방해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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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약의 부작용에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나쁜 부작용도 있지만, 이런 것은 특별히 ‘유해반응’ 또는 ‘이상 반응’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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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부작용 중에는 오히려 다른 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어 그런 부작용을 이용해서 다른 약이 개발되는 예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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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던 약이 임상시험 중 머리숱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털모증 치료제로 개발된 예도 있고, 심장약, 혈압약으로 개발하던 약에서 발기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견되어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된 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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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제에서 식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견되어 식욕억제제로 처방되기도 한다. 또 기형아를 출산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는 약을 항암제로 연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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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잘 멎지 않게하는 아스피린이 심장마비나 뇌경색을 예방하는 약으로 쓰이는 것도 부작용을 다른 방향으로 이용하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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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사용설명서./아시아뉴스통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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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약은 약의 설명서에 부작용이 매우 많이 적혀있어 약 먹기가 망설여 지기도 하는데, 이처럼 부작용이 많이 적혀있는 약은 그런 부작용을 많이 연구해서 그 대처방법을 다 안다는 뜻이므로 오히려 더 안전한 약이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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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에 적혀있는 부작용 중에는 일어나기 극히 어려운 것도 적혀있기도 해 부작용이 많다고 미리 겁을 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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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던 부작용이 발견되어 전혀 새로운 약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인체에 유해한 부작용이 새로 발견되어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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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장 많은 사람이 약을 먹고 속이 아플까 봐 염려하는데, 약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위장장애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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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위장 장애도 약의 유해반응 중 하나이지만, 그 이외에도 여러 유해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약을 먹으면서 혹시 어떤 이상이 나타나면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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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영 십자약국 약사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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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졸업(1985)
대전 십자약국 경영(1995-)
헬스경향 '정일영 약사의 약 이야기' 연재(2013)
네이버 지식iN 전문가 답변 코너 약학관련 답변자 활동(2014-)
대전산성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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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