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김승호 도 상임감사위원이 사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 솔 기자 |
김승호 충남도 상임감사위원은 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김 상임감사는 "강정리 주민대책위원회는 제가 강정리 석면폐기물 사태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청양부군수로 재직했고 재직 당시 공무원과 업체 측에 힘을 실어줬다는 발언으로 감사에 대한 선입견을 드러낸 적이 있다는 점과 충남도감사위에서 유보된 특정조사 3건에 대한 객관적 업무 처리 불가능 등을 이유로 해촉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에 대한 호도에 불과한 주장으로 인한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도지사 역시 관여도 알지도 못하는 사실임에도 인사담당 문책 등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해 왔다"며 "강정리 건에 대한 감사는 이미 전임위원들이 다 결정한 일이다. 추가 3건 특정조사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정리 특정감사와 관련해 주민에게 어떠한 말도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대책위는 임용권자인 도지사실을 찾아 면담을 요청하고 청사 출입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주민이 동의해주지 않아 물러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법적인 임용시험을 거쳐 상임감사위원으로 발령받았지만 더이상 임용권자인 도지사와 동료 공직자에게 부담을 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