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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우수기관 선정된 코레일, 자격있나 "표창 반납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18-10-18 16:38

코레일, '2018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보건복지부 표창 받아
매달 3명 이상 자살시도, 최근 6년간 220명 사망
"캠페인과 홍보 스티커가 전부일 뿐", "코레일 자격 없어, 표창 반납해야"
오영식(사진 오른쪽) 코레일 사장이 지난달 10일 열린 '2018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 예방·생명사랑 유공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제공=코레일)

코레일에서 관리·운영하는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자살 방지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코레일이 자살예방에 공헌한 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코레일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국민 자살예방 캠페인과 철도역사 자살예방 영상홍보, 선로 자살시도 방지시설 조성 등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공공기관의 제1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라며 "자살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관차량과 충돌한 승용차 사진으로 기사와 무관./아시아뉴스통신 DB

그러나 17일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공개한 코레일의 '자살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265명이다. 이 중 220명이 사망했다.

매달 3명 이상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수치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자살 방지 시스템의 운영을 문제 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은 "역사 주변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동안 코레일에서 시행한 자살방지 대책은 최근에서야 실시한 자살예방 캠페인과 홍보스티커 배부가 전부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및 안전펜스를 서둘러 설치하고 방호울타리와 CCTV도 대폭 확충해 역사 주변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표창을 반납·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현재 코레일이 자살예방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아직도 1인이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역사가 있는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어떻게 예방하고 막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이 자살예방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재검토 해봐야 할 일"이라며 "선정과 표장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굼하다"고 밝혔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자살방지 프로그램으로, 캠페인과 홍보 스티커가 전부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해당 부서를 통해 자료를 얻어야 하고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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