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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인규 나주시장, 슬로건…‘함께여는 미래, 호남의 중심 나주’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10-30 08:41

나주혁신도시, 한전공대 유치와 혁신산단 활성화로 일자리‧인구 증가
(사진제공=나주시청)

<월간>아시아뉴스통신(10월호 호외)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여수시, 순천시, 나주시, 해남군, 고흥군, 화순군, 영암군, 영광군, 완도군, 담양군, 장성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함평군, 곡성군 등 16개 전남자치단체장의 취임 100일 특별 인터뷰를 통해 각 지역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이에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취재본부는 <월간지>에 이어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과 국민들에게 이들 단체장의 지역비전과 정치철학 등을 전달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나주혁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한 공기업 직원들이 나주시에 전입하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9월 10일 개최됐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다. 나주시의 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의 중추적인 역할 할 혁신산단의 분양률이 68%가 넘었다. 최근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돼, 혁신산단은 일자리 증가, 인구증가, 상권활성화 등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생태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호남의 중심 나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강인규 나주시장을 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광주/전남취재본부장이 만났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민선 7기 출범 100일가량이 지났다. 소감은?

먼저 항상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함께 민선 7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던 기억이 선명하고, 111년만의 한 여름 무더위 속에 폭염취약계층을 비롯한 민생 현장 곳곳을 살피며 숨 가쁜 석 달이 지났다.

나주를 다시 호남의 중심도시로 만들라는 11만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완수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달 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민선 7기 조직개편을 했다.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민선 6기 4년의 공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을 위한 더 나은 4년을 만들어 갈 것이다.

특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중인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비롯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고령화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 등 시민의 삶속에 직면해있는 다양한 현안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최선을 다해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함께여는 미래, 호남의 중심 나주’ 민선 7기 시정 슬로건에 담긴 의미와 향후 비전에 대해 궁금하다.

나주는 과거 천 년의 역사에서 호남의 중심도시였다. 고려시대인 983년 전국에 설치된 12목 중 하나로 조선말까지 전라도 남부의 수부 역할을 해왔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의 나주에서 냈던 곡식세금 규모를 보자면 당시 입지를 가늠케 한다.

당시 전국 세곡이 8만2천석 정도인데 나주에서 4만석을 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국의 약 50%가량의 곡식을 충당한 셈이다. 또한 전라도 2대 조창인 영산창에는 세곡을 실어 나르는 세운선이 53척이나 있었다.

물론 당시 인구도 2만2,300호로 전국 5위였으니 나주는 명실상부 호남의 중심도시였다. 1896년 광주에 도청이 설치되고, 산업화 흐름에 도태됨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지난 수 십 년 동안 호남의 중심에서 소외되기도 했지만, 빛가람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11만 돌파,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라는 비전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의 해로서 나주가 옛 위상과 영광을 되찾고 다시 호남의 중심도시로 나아가야할 때다.

새로운 천 년의 시작과 함께 출범한 민선 7기가 지향해야할 가치는 바로 상생과 협치라고 생각한다. 이 중대한 미래 가치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시민화합이라는 시대적 정신이 필요하다.

때문에 민선 7기 슬로건을 ‘함께여는 미래, 호남의 중심 나주’로 선정했다. 함께는 뜨거운 공감이고 지혜이며, 혼자서 꾸는 꿈은 꿈에 머물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 시는 시민과 함께 호남의 중심 나주라는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노조와의 갈등을 비롯해 여러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민선 7기 새로운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이번 조직개편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우리 시는 지난 2월 20일 행안부 ‘지자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통해 도·농 통합 시의 특수성이 반영되어 1국을 증설할 수 있게 됐었다.

또한 민선 7기는 민선 6기와는 행정 환경들이 많이 변화시켰다.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나주 관련 사업 실현, 혁신도시 시즌2,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비롯한 공공급식 확대,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행정 수요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 문화예술, 도시재생, 혁신도시, 에너지신산업 등 미래발전 핵심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시민과 약속했던 공약을 중심으로 한 일관성 있는 업무추진과 신속한 의사결정,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행정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소통정책실을 시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모든 제도에는 명암이 있듯이 시장 직속 부서의 장단점도 존재할 것이다.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시장을 보좌하는 기능 강화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독단과 독선에 대한 시정을 걱정하시는 분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것은 단체장의 의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나주시의 주인은 시민이다는 초심을 새기며 시정을 운영해왔고, 민선 7기에도 결코 변함없을 것이라 약속한다. 무엇보다도 소통정책실은 발 빠른 의사결정,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 업무의 효율성 증대가 목적이지 결코 부서 권한을 높이기 위함이 아님을 다시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현재 행정의 트렌드로 보면 시장의 정책적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조직이 개편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역시 오로지 시민 행복을 위한 행정적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며, 나주를 다시 호남의 중심도시로 만들고자 일을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저와 1천여 공직자들은 조직개편을 두고 발생했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증명해보일 수 있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나주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혁신도시 시즌1가 중앙정부 주도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던 것이라면, 시즌 2는 시민과 지자체, 공공기관까지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협력을 통해 혁신도시를 지역의 자립적 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는 복합혁신센터 건립, 축사 폐업보상을 통한 악취해소 등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행복한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시즌2는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위한 상생 동력으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우리 시는 원도심과 혁신도시 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민선 6기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발굴한 ‘스마트 생태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혁신도시 시즌2와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우리 시가 제안한 상향식 지역개발 전략으로서 올해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 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려, 원도심의 유구한 역사, 문화, 생태자원과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산업적 기술력을 분야별로 연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나아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실용적 사업을 발굴해갈 것이다.

한전의 전력 기술을 활용한 농촌마을 내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원도심 지중화사업 등 이전 기관의 우수한 기술력을 원도심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우리 시는 우선적으로 16개 공공기관의 출연을 통해 5년 간 1천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본격적인 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해 스마트생태문화도시 조성 추진센터를 이르면 10월 중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SRF열병합발전소로 인한 공공기관, 지자체, 지역주민 간의 갈등 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최근 공론화 진행 및 환경영향평가를 제안한 이유는?

SRF열병합발전소 문제는 지난 10여년 이상 법과 제도적, 행정적 각종 사안이 복잡하게 뒤얽힌 난제로써 반드시 해결해야할 중차대한 과제다. 물론 지역 현안에 대한 상반된 관점은 존재하고, 이에 따른 갈등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환경문제는 생명권과 직결돼있기에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있어 시민의 건강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우리 시는 지난 5월 발전소 가동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광주지방법원의 기각결정 이후, 더 이상 법률적으로 유보할 명분과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건축물 사용승인이라는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승인이 되었다고 해서 발전소가 바로 가동이 되는 것은 아니며, 행정 절차나 대응이 마무리된 것 또한 아니다.

지난 6월 29일 우리 시는 난방공사와 상호대화와 협의를 통해 발전소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며 발전소 가동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열병합발전소와 관련된 첨예한 갈등과 논란해소를 위한 조속한 공론화 절차를 추진해줄 것을 중앙정부, 전남도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수차례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밝힌다.

또한 열병합발전소 유해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검증을 위한 신속한 환경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조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연료 사용의 유해성에 대한 입장차가 큰 만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중앙부처 회의 등을 통해서 모색해 갈 것이다.

이후 공론화 진행, 고형연료 사용신고 등에 대해서도 시민의 안전과 환경성 확보라는 우리 시 방침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도 시민사회에 투명하게 밝히고 공유해 나아가겠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지자체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청년정책 지원에 힘쓰고 있는데, 나주시가 추진하는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 땅의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며, 꿈과 열정의 상징이었던 청년들이 오늘 날 심각한 실업난 가운데 취업, 결혼, 출산 등 모든 것을 포기하는 ‘n포세대’로 불리 우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있다.

실상 사회적 약자 축에 속해있는 실정이다. 우리 지역 인구의 약 25%가 청년이다. 그래서 저는 지난 선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창업지원을 포함해 금융복지, 교육지원, 주거보조 등 다양한 영역의 청년 정책을 골자로 ‘청년이 우뚝 서는 나주’를 약속한바 있다.

사실 그동안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늘 우리 청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시 청년 정책은 민선 6기 하반기에 첫 걸음을 떼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지역 청년들의 시정 참여와 협치를 통한 청년정책 발굴을 위한 청년 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해 7월 나주시 청년 기본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10월 청년정책위원회와 지역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정책협의회를 발족해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또한 올해 1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나주시 청년정책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 중이다.

민선 7기는 지역 청년을 위한 주요 공약사항인 청년지원센터 설립, 청년 금융복지사업, 신혼부부 임대주택 주거비 지원,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사회적기업 청년인력 지원,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시행, 일자리지원센터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청년 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구업무부서를 통합해 ‘인구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내실 있고 체계적인 청년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갈 것이다.
 
(사진제공=나주시청

Q. 민선 6기에 전남도 투자유치, 일자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이 분야 큰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혁신산단 분양 실적은 어떤지, 최근 국가산단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혁신산단은 올해 9월 말 기준 149개 기업과 1조7천억원 대 투자협약을, 이 중 113개 기업과 분양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양률 68%를 넘어섰다.

현재 59개 기업이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준공 2년여 만에 기업유치에 필요한 산업용지가 부족해 산단 추가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최근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부의 국가혁신클러스터 청사진 로드맵에 따라 에너지사이언스파크 조성과 1천 개 기업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확보됨에 따라 혁신산단은 일자리 증가, 인구증가, 상권활성화 등 많은 경제적 지표를 개선시키고, 이름 그대로 우리 지역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생태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끝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4년 간 수많은 난제들을 극복해오며 많은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민선 7기 역시 쉬운 길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준다면 나주의 미래는 더욱 빛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로운 천 년이 밝았습니다. 후세들이 오늘의 역사에 감사하며 지나온 천 년을 다시 기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오직 나주만을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나주를 다시 호남의 중심도시로 키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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