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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님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시라"... 진중권 "약을 먹었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11-06 00:00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번 하세요' 발언을 두고 "다들 약을 먹었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의 해당 발언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한 뒤 "국민 혈세가 자기들 쌈짓돈인가"라며 "돈줄 쥐고 사법부를 흔들겠다는 얘긴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법고을LX USB 제작사업 예산이 지난해 3000만원에서 0원으로 삭감된 것을 언급하면서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재연 처장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잘 살펴달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3000만원이라도 좀 절실하게 말씀해달라"면서 머뭇거리는 조 처장에게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요만한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밖에 안 된다. ‘의원님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시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아유, '살려주세요' 한 마디면 편할 것을 참 답답하게, 제가 대신하겠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며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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