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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오세훈·57.6 당선 …"정권심판론' 4.7재보선 야권 압승"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21-04-08 05:3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KBS MBC 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차동환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차동환 기자] 국민이 4·7 재보선에서 ‘정권심판의 회초리’를 들면서 ‘미니 대선급’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참패를 선사했다.

8일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됐던 시장 보궐선거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8일 0시 기준 개표가 46%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이 56.25%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심장인 서울을 다시 뛰게하겠다"며 "한국이 다시 뛸 수 있는 초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소감을 밝혔다. 오 당선인은"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코로나 때문에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서울시민이 많이 계시는데, 그 분들을 위로하고 보듬을 생각하니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KBS MBC 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차동환기자

유세 기간에 민주당이 예견했던 '샤이 진보'집결은 없었고 초박빙의 다툼도 없었다.

이번 선거는 본래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결국 '정권 심판론'이 이기면서 박 후보가 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포인트 차 박빙 승부를 자신했던 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참패 이후 개표상황을 지켜보다가 오후 10시35분쯤 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했다.

오 당선인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지 10년만에 서울시청으로 재입성하게 됐다. 여당 소속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자리를 내준 원인을 제공했던 그가 10년 만에 결자해지(結者解之)한 셈이다.

‘정권심판론’을 기치로 내걸며 표심을 공략했던 오 당선인은 당장 박 전 시장과의 차별화된 시정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 당선인으로 민간 중심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 용적률‧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도 완화 대상으로 꼽힌다. 비강남권에서 상업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어떻게 실행될지 주목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전국 규모 선거 4연패의 사슬을 끊고 10년 만에 서울을 탈환했다. 부산도 3년 만에 되찾았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거대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분노한 민심이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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