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계명대학교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함께 만들어 온 박물관-기증·구입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1978년 개관 이래 기증과 구입을 통해 수집한 보물 진주성도를 포함해 대구·경북지역 선사·역사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고고 유물과 민화, 도자기, 민속유물, 한국과 중국의 옛 화폐 약 120여 점을 전시한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대명캠퍼스에서 1978년 개관 이래 대구·경북지역의 학술 발굴조사와 함께 기증과 구입을 통해 박물관의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유물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 함께 만들어 온 명품 박물관의 가치를 느껴보고 다양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7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으며, 1부 '대구·경북지역 선사·역사 문화의 보물 창고로 도약하다'에서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청도 예전동 출토로 알려진 비파형동검을 비롯해 원삼국시대의 오리 모양 토기, 중국 한나라 계열 유물, 일상생활용기로 청자를 닮은 고려시대 질그릇과 '을유'가 새겨진 범종 등을 전시해 대구·경북지역 선사·역사 문화의 보물창고로서의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2부 '국보와 보물을 만날 수 있는 금석문 소장 명품 박물관'에서는 노중국 계명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기증한 167점의 귀중한 탁본 자료 중 삼국시대 신라가 고구려의 영토인 적성 지역을 점령 후 세운 비인 국보 단양적성비와 고대 신라 사회의 제방 건설 과정을 알려주는 보물 대구 무술오작비 탁본 자료를 전시한다.
3부 '그림으로 그린 지도, 보물이 되다 - 명품 진주성 그림 소장 박물관'에서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영향 속에서 진주성 안팎의 주요한 관아, 향교 등의 건축물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마치 하늘에서 본 것과 같이 그려 넣은 회화식 지도인 보물 진주성도와 또 하나의 진주성도를 함께 전시해 조선 후기 진주성과 영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진주성도'.(자료제공=계명대학교) |
4부 '행복과 염원을 그리다 - 명품 민화 박물관'에서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60여 점의 명품 민화 중 대표적인 물고기와 게 그림, 관동팔경 그림, 설화 그림과 함께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장이 기증한 연꽃 그림과 까치와 호랑이 그림을 함께 전시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민화의 세계를 선보인다.
5부 '옛사람들의 정신과 미의식을 담다 - 수준 높은 도자 명품 박물관'에서는 청자 연꽃무늬 네 귀 달린 항아리, 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장군, 백자 청화 구름과 용무늬 항아리 등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구입한 대표적인 도자기를 전시해 옛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미의식을 엿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6부 '옛사람들의 일상을 품다 - 민속생활사 명품 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의 안방과 사랑방을 장식했던 민화와 함께 아름다운 조개껍데기로 옛사람들의 소망을 장식한 나전 함과 이층 농 그리고 참외모양 벼루, 나무 베개와 팔걸이, 십장생이 새겨진 도시락통 등을 전시하여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7부 '동아시아 화폐의 변화를 엿보다 - 화폐 전문 박물관'에서는 전석길 계명대학교 의학과 명예교수가 기증한 한국과 중국의 옛 화폐 2910점 중 대표적인 화폐 46점을 전시해 물물교환에서 시작된 동아시아 화폐의 변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앞으로 학생 교육과 지역민들의 역사 문화 교육센터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교육 중심 명품 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해 23일에는 문화유적답사를, 6월11일 오후 2시에는 '진주성도 이야기(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라는 주제로 명사 초청 특강을 운영한다. 전시는 무료이며 공휴일을 포함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공휴일에도 개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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