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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품목별 수출입 현황.(자료제공=대구상공회의소) |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대구지역의 수출 구조가 지난 10년간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2차전지 소재, AIㆍ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전지 소재는 대구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며 지역 산업 지형을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가 최근 10년간 대구지역 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구의 수출액은 90억3384만 달러로 2015년 대비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61억4088만 달러로 58.4%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8억9296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10년 전보다 1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섬유·자동차부품에서 2차전지 소재·인쇄회로 중심으로 이동
대구지역 수출은 2021년까지 자동차부품이 1위 품목을 유지했으나, 2022년부터 기타 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등)가 독보적인 1위 품목으로 부상하면서 수출 구조가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한 2022년에는 대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25년에는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및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인쇄회로' 수출도 10년 전 대비 165.8% 증가하며 신성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과거 대구 수출 상위권을 차지하던 폴리에스터직물 등 섬유류 품목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산업구조가 전통 섬유·기계 중심에서 첨단소재·부품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은 원재료·중간재 중심, 기타 정밀화학원료 비중 급증
대구지역 수입은 최종 소비재보다는 국내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원재료 및 중간재(부품·소재)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타 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등)는 지난 10년간 수입 품목 1위를 지속했으며, 2022~2023년에는 전체 수입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어용 케이블(와이어링 하네스 등)과 자동차부품 수입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조립된 제품을 국내로 역수입하는 공급망 구조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미국·일본·베트남 교역 구조 뚜렷…국가별 특징 차별화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출과 수입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누적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26.1%로 가장 높았고, 미국(19.9%), 일본(5.4%), 베트남(5.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은 중국이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본(9.8%), 미국(6.5%), 베트남(3.5%)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 교역은 기타 정밀화학원료 중심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2022년 대중 수출에서 기타 정밀화학원료 비중은 69.9%에 달했으며, 2025년에도 52.9%를 기록해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수입 역시 기타 정밀화학원료 비중이 2016년 9.1%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58.8%까지 확대됐고, 2025년에도 4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대구지역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최근 10년간 대구 무역 흑자의 46.6%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과 경작기계(트랙터 등)로, 미국 내 고객사(완성차·1차 협력사) 납품 및 자사 현지법인 공급이 주요 수출 구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수출과 수입 모두 3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교역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0년 전 대비 수출은 14.7%, 수입은 4.3% 감소했으며, 교역 품목은 제조업 생산 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 및 설비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섬유류 제품 수출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제어용 케이블(와이어링 하네스) 등 자동차부품 관련 품목이 급증하면서 현지 생산기지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10년간 대구의 수출과 수입은 전국 대비 각각 1.4%, 1.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과 수입 모두 12위로 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수출과 수입이 각각 34.7%, 44.7% 증가한 반면, 대구는 수출 증가율이 27.4%로 전국 평균을 하회한 반면 수입은 58.4%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대구 수출은 2차전지와 AI 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나,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글로벌 수요 변동과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전략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기업의 단독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마케팅 지원 확대 ▲글로벌 규격 인증·시험평가 지원 강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및 RE100 달성 지원 ▲핵심기술 R&D 및 실증사업 확대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달 다변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등을 주문했다.
seok193@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