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평택, 동두천, 의정부 미군기지에 난방용 경유를 운송하면서 미리 결탁한 주유소 등에서 60억원 상당의 경유를 빼내어 절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미군기지 군무원들도 미군기지 난방유 운송 재계약과 각종 편의를 빌미로 골프와 룸살롱 접대 등 금품수수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오산과 평택, 동두천, 의정부 미군기지에 난방용 경유를 운송하면서 미리 결탁한 주유소 등에서 경유를 빼내고 양을 속이거나 값싼 경유를 대신 채워 넣는 방법으로 435ℓ(약 60억원)를 절취한 혐의로 A 운송회사 소속 배차부장과 탱크로리 기사, 주유소 대표, 미군기지 군무원 등 44명을 검거하고 2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군기지 난방유 운송 재계약과 각종 편의를 빌미로 골프와 룸살롱 접대 등 6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내부 입찰정보까지 알려준 B물류회사(원청) 관계자 5명과 A운송회사(하청) 대표 등 6명을 검거하고 B물류회사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운송기사, GPS운반조, 감시조, 등유준비조 등 각 역할을 철저히 분담하면서 범행이 끝나면 즉시 현장을 이탈해 범행을 주도하는 운송기사 외에는 공범들간의 연락처를 알 수 없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치밀하게 경찰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기사 김모(46.구속)씨 등 18명과 GPS 운반 및 감시조 정모(40?구속)씨 등 14명, 등유준비조 김모(37.구속)씨 등 3명은 A운송회사 소속 전?현직 회사 동료, 지인, 친구, 친?인척 등으로 오산?평택?동두천?의정부 주한미군 기지로 납품하는 난방용 경유를 미리 결탁한 주유소와 공터 등으로 이동해 경유를 훔치거나 등유조가 준비한 등유를 경유대신 채워넣었다.
그동안 GPS 운반조는 운송회사에서 유조차에 설치 된 GPS로 정상운행하는지 감시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속이기 위해 운송기사가 떼어 낸 GPS를 개인 차량에 싣고 시속 50∼70km속도로 도착지인 미군부대로 운행한 후, 미군부대 앞에서 유조차 운송기사를 다시 만나 GPS를 건네주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미군부대에 적은 양의 경유를 납품하거나 등유가 섞인 가짜경유를 납품하는 등 2014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521회에 걸쳐 60억원 상당의 경유 435만리터를 절취했다.
또한 고모(57.구속)씨는 미군기지 유류담당 군무원으로 25년간 유류주문과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하면서 이를 알면서도 범행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154회에 걸쳐 총 1억원 상당의 돈을 건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임모(36.구속)씨 등 7명은 김포와 아산, 평택, 시흥, 인천 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대표로 경유를 절취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435만리터 상당(60억원 상당) 경유를 시중 가격보다 싼 리터당 700원의 가격(총 31억 상당)으로 취득했다.
B물류업체 상무 양모(47)씨 등 5명은 A운송업체 대표 이모(64)씨에게 운송 재계약과 각종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청탁 받고 룸살롱?골프비 접대 등 4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받은 혐의다.
또한 B물류업체 차장 이모(43)씨는 A운송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명절휴가비 등 2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고 수사사항과 운송재계약 입찰과정의 내부정보를 알려줬다.
경찰관계자는 "주한미군 기지 유류 운송기사들이 조직적으로 유류를 절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 미국방성 감찰실, 석유관리원 등 협조로 일당을 검거했다"며 "'군납은 로또'라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지역외 주한미군 기지에서도 같은 방법의 유류 절취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계속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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