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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울진 기성주민 '공항 측 답변 수용불가'...협의 결렬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6-11-26 11:16

29일 국토부 담당자 현지 면담 재개...'3일간 1일 180회 운항'
25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공항 비행훈련교육원 회의실에서 있은 '소음 관련 간담회'에서 지역 어촌계장이 '공항 측의 소음측정결과'에 대한 부실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경북 울진비행장 소음 관련 해소책 마련을 요구하며 기성면 구산리 등 주민들이 수차에 걸쳐 집단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있은 협의 간담회가 4시간여 격론 끝에 답을 얻지 못한 채 오는 29일 재협의키로 하고 일단락됐다.

이날 기성 주민들은 오후 1시부터 기성공항 비행훈련원 앞 광장에 텐트를 치고 "비행장 폐쇄"를 요구하며 연좌ㆍ경적시위를 펼쳤다.

이날 오후 2시 비행훈련원 회의실에서 재개된 협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국토부와 공항관리소, 항공학교 측은 지역주민들이 소음 해소책으로 제시한 요구사항 관련 7개항의 답변을 제시했다.

'주중 비행시간 단축과 야간, 토ㆍ일요일 비행금지' 요구에 대해 공항 측은 '동절기 야간비행 전면중지 포함 계절별 탄력적 운영과 주중비행시간 단축 및 토일요일 비행금지 수용불가' 입장을 제시했다.

또 공항 측은 '다발기(쌍발기) 전면 운항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전면 운항 중단 불가'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공항 측은 이와관련 다발기의 경우 '주간 운영, 일몰 이후 운항중지'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비행횟수 1일 120회 제한 운영' 요구에 대해 공항 측은 '1일 120회 제한 운영은 비행훈련원을 폐쇄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수용 곤란'입장을 제시했다.

사실상 주민들의 요구사항 수용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공항 측이 이같은 답변을 제시하자 주민대표들은 크게 반발했다.
 
25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공항 비행훈련교육원 회의실에서 있은 '소음 관련 간담회'에서 김선우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 시설국장이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주민대표 "공항 측 제시한 소음측정 결과 믿을 수 없다"

임춘용 '비행훈련원 비행기 소음과 환경오염 대책위원회위원장(대책위)'은 "주민들은 생활권과 생존권을 파괴하는 소음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 측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주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도 묵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항 측이 제시한 소음측정 자료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지역 어촌계장은 "공항 측이 소음측정 관련 비행기 이착륙을 의도적으로 줄인 채 측정하는 것 아니냐"며 소음측정 결과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주민대표들은 공항 측의 소음측정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 위원장은 소음문제 해소를 위해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소음측정기를 구입하려 해도 법규에 묶여 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듭 공항 측의 소음측정결과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주민대표들은 24시간 실시간으로 소음측정을 할 수 있는 상시 소음측정기구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대표가 격하게 비난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실제 공항 측이 이날 답변 자료를 통해 제시한 소음측정자료는 지난 2015년 상반기까지의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6월 이후의 소음측정자료는 제시되지 않은 셈이다.
 
25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공항 비행훈련교육원 회의실에서 있은 '소음 관련 간담회'에서 지역 주민이 공항 측의 답변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공항 측의 소통부재가 주민 불신 초래"...갑질 논란도 야기

또 공항 측의 일방적인 소통부재 행태에 대한 비난과 함께 '갑질 논란'이 강하게 야기됐다.

이와관련 김선우 부산지장항공청 시설국장은 "주민과 공항 측 간의 협의체 등 소통기구가 부재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소통 활성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이주 경북 도의원은 공항 측이 제시한 답변 자료의 부실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황 의원은 자료 부실성 의혹 관련 "소음 측정 기관을 주민 추천 기관을 포함해 복수화 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가 난항을 겪자 이날 오후 5시쯤 황병언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은 "현 공항 측의 답변관련 주민들의 수용불가 입장이 확인됐다"며 "'29일 국토부 관계자의 현지 설명회'와 '26일부터 3일간 1일 비행회수 180회 운항'"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25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공항 비행훈련교육원 회의실에서 있은 '소음 관련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공항 측의 답변에 강하게 반발하자 황병언 국회의원 보좌관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공항 측이 황 보좌관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이날 시위와 간담회는 4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항 측에서 김선우 부산지방항공청시설국장, 유병설 항공대학교비행교육원장 등 기성공항 관계자와 김성현 울진군부군수, 권순박 경북도 관계자, 김영중 울진군 경제과장 등 행정관계자, 황병언 보좌관, 황이주.장용훈 경북도의원, 임춘용 대책위원장과 지역주민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9일 집회를 통해 ▶주간비행시간 단축 및 야간비행 전면금지와 토ㆍ일요일 비행금지 ▶상업용 비행기(쌍발기) 운항 전면 중지 ▶비행횟수 1일 120회로 제한 운영 ▶상하수도 무상공급 등 소음피해 보상 ▶비행훈련교육원 운영 및 임대계약 과정 주민 대표단 참여 ▶주변지역 어획량 감소 피해보상 ▶이ㆍ착륙 시 안전사고 대책마련 ▶구산리 소방도(2차선) 확보 등 7개항의 이행을 요구했었다.

한편 오는 29일로 예정된 협의에는 국토부 항공안전 담당자가 현지를 방문해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주민요구 수용 여부 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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