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재배 중인 클로렐라 딸기.(사진제공=홍성군청) |
충남 홍성군에서 클로렐라 배양액을 친환경 농자재로 딸기에 이용한 ‘클로렐라 딸기’가 첫 출하되고 있다.
29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클로렐라 배양 시설을 처음 도입한 군은 사과와 콩나물, 양계 등에 시험단계를 거친 후 올해부터 자체 배양시설을 개량해 딸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클로렐라는 민물에 사는 녹조류이자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미생물이다.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고 장기간 잎 표면에 정착해 식물의 부패를 막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렐라를 배양액으로 농작물에 뿌려 재배하는 것이 클로렐라 농법이다.
배양액은 Ph가 6.8~7.0 으로 일정하게 중성을 띠고 있어 대부분 산성인 우리나라 토양에 적합하다. 배양액을 증식이 쉬워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클로렐라 딸기는 클로렐라 배양액과 물을 섞어 1주일 간격으로 엽면살포하고 2주 간격으로 0.2% 토양에 물을 주어 재배한다.
농촌진흥청 분석에 따르면 클로렐라 딸기는 일반 딸기에 비해 당도가 1브릭스(Brix) 이상 많고 향이 좋다. 저장기간도 20℃에서 7일까지 부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홍성군은 내년 특수시책 사업으로 클로렐라를 친환경 농산물에 접목해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일주일에 1.5t의 클로렐라를 생산할 수 있는 배양시설을 증설하고 친환경농업 실천농가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