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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조 후지사과, 충북 영동서 3그루 ‘아직도 건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10-25 10:43

단전농장에 높이 4.5m 국내최고령…‘올해도 주렁주렁’혈통과 자존심 고스란히 지키며 기품 있는 위세 뽐내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사과나무.(사진제공=영동군청)

가을이 깊어갈수록 충북 영동군에는 더욱 기품 있는 위세를 뽐내는 과일 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원조 후지(일명 부사)사과 나무’다.

원조 후지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가을 풍경이 ‘과일의 고장 영동’을 더욱 영동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 있는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 사과 재배지다.

1970~80년대에는 청와대에 10년간 진상되기도 했던 명품사과다.

봄이면 화사한 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새빨간 과일이 풍성하게 열려 많은 이들이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1970년 강천복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 보급한 후지사과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사과를 대표하는 품종이 됐다.

국내에 들여온 이후 활발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개발돼 있지만 후지 사과 특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농장은 아들 강구홍씨에 이어 손자 강현모씨가 물려받아 3대째 최고급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사과명문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에 있는 우리나라 '원조 후지사과나무'는 아직도 한 해에 30상자의 사과를 수확할 정도로 왕성한 수세를 자랑하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현재 11만5000여㎡(3만5000여평)의 사과밭 한 가운데는 원조 후지(富士)사과나무의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높이 4.5m,  둘레 30m, 근원직경 0.5m 정도의 국내최고령 후지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남아있다.

지난 2008년에는 심천면 단전리 마을 어귀에 ‘후지(부사)’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기념수로 보호받고 있다.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은 이 나무는 영동군이 가진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아직도 한 해에 색이 곱고 식감이 좋은 후지사과가 30상자(1콘티)씩 수확될 정도로 수세를 자랑한다.

과일의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세우며 다른 사과나무들을 지키듯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강현모 대표는 “후지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전국에서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 최남단 영동은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이고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아 과일 생산에 최적지인 곳이다.

과일의 고장 혹은 과일의 성지로 불리는 영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이 명품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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