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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부터 26일까지 경북 경주실내체육관 옆 타임캡슐공원에서 열린 '제2회 경주 한우축제' 모습./아시아뉴스통신=안영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영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AI 차단방역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25~26일까지 경주실내체육관 옆 타임캡슐공원에서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제2회 경주 한우축제'를 개최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축협과 (사)전국한우협회 경주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경주의 명품 한우를 대내·외에 홍보하고 전국 최대 소 사육지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주천년한우'가 시중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돼 행사장에는 경주한우를 구매하기 위해 몰려온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행사장에서 한우뿐 아니라 한돈, 사슴, 양계, 양봉 등 축산단체별 부스도 할인 판매와 다양한 축종별 시식행사도 함께 열렸다.
하지만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5일 자정부터 27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닭.오리 등 가금 농장, 가금류 도축장, 사료 공장, 축산 관련 차량 등 8만9000개소의 사람, 차량, 물품 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AI가 영남권까지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은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에 걸린 상태지만 경주시는 축제를 위해 AI 방역망을 스스로 뚫었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경주 한우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차량 및 접촉으로 AI 방역에 큰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경주시는 행사장 내 대인소독기 3대를 설치했다지만 이를 이용하는 축산 관계자는 한명도 없었다.
건천읍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A씨(56)는 "해마다 찾아오는 AI로 걱정이 태산 같다"며 "아직 경주지역은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경주시가 이같이 엇박자만 내고 있으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축산업 관계자는 "지금 AI가 여러 지역에서 미친 듯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동 통제가 전혀 되지 않은 탓도 있다"며 "사전 감시 활동 강화로 감염원의 조기 검색 및 확산 전 초기 근절에 총력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동방제단 12개반을 운영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 방문 및 가금 사육 농가 행사·모임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FTA 협상 타결 등 개방화로 축산농가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한우축제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정착하고 경주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우리 축산업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