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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살처분 참여 외국인 파악 어려워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7-01-28 06:54

충북 533명 중 167명 전화번호 중복… 주소 같은 이도 343명 달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닭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연락처 파악 등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28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AI 발생 이후 살처분에 참여한 인력은 모두 1만6715명이다.

이 가운데 29%인 4773명이 외국인이다.

AI 살처분에 참여한 인력들은 인체감염 우려가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해 부작용이나 감염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신속한 치료와 전염병 확산방지가 가능토록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5일째와 10일째 되는 날에 전화로 모니터링(능동감시)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AI 살처분에 참여한 중 193명은 입력된 전화번호가 아예 없다.

전화번호가 중복 입력된 외국인의 수도 1971명이다.

이는 용역업체나 가족, 동료 등의 전화번호를 공동으로 적어 놓은 경우라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측 설명으로 이 경우 직접 연락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게 위 의원의 설명이다.

주소가 없거나 주소가 중복된 외국인 살처분 참여자 수도 각각 663명, 2,879명이다.

방문·대면 모니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하려고 해도 소재지 파악의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북지역의 경우 청주를 비롯해 음성, 진천, 옥천, 괴산 등 5개 시.군의 살처분에 외국인 533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167명의 전화번호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지역 살처분에 나선 3명은 아예 전화번호 입력이 되지 않았다.

주소 중복도 343명에 달했다.

위 의원은 “정부의 무능이 AI고위험군 감시 부실에서도 드러난다”며 “연락처 및 소재 파악 등이 어려운 인력의 살처분 참여를 배제하고 정부.지자체가 인력은행 등을 상시 구축해 AI.구제역 발생 시 즉시 투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연락처가 없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대부분 용역업체 대표를 통한 간접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 모니터링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전문성 등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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