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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매의 꽃. 마치 노란 꽃잎들이 얇은 밀납(蠟)을 닮아 납매(蠟梅)라고도 한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
경칩 절기를 맞아 충북 청주의 한 마을에 봄이 활짝 피었다.
노란 빛을 띤 봄이다. 노랑 병아리를 닮은 게 앙증맞다.
멀리서 보면 개나리꽃 같으나 다가갈수록 향기로운 꽃냄새에 풍선처럼 부푼 모습이 개나리꽃과는 전혀 다르다.
청주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봄풍경이다.
이 마을에선 제법 오래 전부터 남보다 이른 시기에 봄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언론을 통해 바깥나들이를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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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충북 청주의 한 마을에서 노란 색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납매. 음력 12월에 꽃을 피우는 성급한 봄 전령사이지만 이 지역에선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을 피운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
불리는 이름도 독특하다. 납매다. 한자로 臘梅 혹은 蠟梅라 하는데 앞의 것은 ‘섣달 즉 음력 12월(납월)에 꽃을 피우는 매화’란 의미이고 뒤의 것은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해서 황설리화(黃雪裏花)로도 불린다. ‘한 겨울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란 뜻의 한객(寒客)도 납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가운데 납매(臘梅)란 이름은 중국 송대를 대표하는 시인 소동파(소식)가 붙였다고 전해진다.
이 꽃나무가 쉽게 와 닿지 않는 건 한자로 된 이같은 이름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산이 중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 흔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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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매의 독특한 생활사. 전년도에 맺은 열매가 이듬해 꽃이 필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게 납매의 특징이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
중국으로부터 관상용으로 들여온 납매는 녹나무목 받침꽃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학명은 Chimonanthus praecox L.(Meratia Loises)이다.
납매의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피며 꽃잎은 노란 색을 띠나 꽃 안쪽은 암자색을 띤다.
납매는 알려진 대로 한 겨울에 꽃이 핀다.
경남 진주지역을 예로 들면 보통 1월 하순 쯤에 꽃망울을 터트린다.
하지만 기후 온난화로 개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 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2월 중순부터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해 새해 첫 주에 꽃이 만개했다.
산림청은 이처럼 최근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납매의 개화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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