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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외면에 뿔난 목원대 뮤지컬 전공 학생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훈학기자 송고시간 2017-03-09 16:19

"차라리 전문학원에서 배우는 게 낫다"
목원대학교 성악·뮤지컬학과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설문조사./아시아뉴스통신=이훈학 기자

최근 목원대학교 성악·뮤지컬학부가 성악·뮤지컬학과로 전환되면서 신입생이 모두 성악 전공 학생으로 채워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수진마저 대부분 성악전공 교수들로 채워지자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성악과 뮤지컬은 엄연히 다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성악전공 교수들이 뮤지컬 전공 수업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
 
실제 2017년 1학기 성악·뮤지컬학과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의 전공은 성악 8명, 작곡 2명, 뮤지컬 1명으로 구성돼있고, 연기 관련 수업인 ‘모던시어터’도 성악전공 교수가 수업을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무용수업이 3학년에만 개설됐는데 이 과는 청강이 금지된 상태라 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무용수업을 원해도 듣지 못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은 지난 3일 대학 측에 제출할 목적으로 건의사항 및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펼쳤다. 전체 학생 23명 중 18명의 학생이 이 설문조사에 참여 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악·뮤지컬학과로 통합되면서 바뀐 수업에 대해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지에는 전문성 있는 교육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담겨있다. 익명의 뮤지컬 전공 한 학생은 ‘현재는 연기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교수가 없다. 제대로 된 연기를 배우려면 연극과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과 ‘약 400만원의 학비를 내면서 우리는 이런 수업을 받아들이기만 해야 하는 건가? 대부분의 학생은 400만원의 학비로 학원을 다니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2~3배는 더 배울 수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한 학기동안 배운 것을 선보이는 정기공연은 뮤지컬 전공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무대지만 1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었던 정기공연이 성악·뮤지컬학과로 전환되면서 1학기는 오페라공연(성악), 2학기에 뮤지컬공연으로 나누어져 학생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목원대학교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익명을 요구한 뮤지컬 전공 한 학생은 “모 교수에게 오페라공연 말고 뮤지컬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면서 “모 교수는 오페라 공연에 참여하지 않으면 뮤지컬전공에 대해 일체 예산지원이나 기타 모든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1학기 정기공연을 통해 지금까지 DIMF, H-star 등 전국대학교뮤지컬페스티벌 대회에 참가했었다”며 “이 대회 예선기간은 모두 1학기로 뮤지컬공연 대회에 참가해 매번 수상을 해 학교를 빛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우리들만의 착각이었다”고 탄식했다.
 
이에 대학 측 관계자는 “올해 학부에서 학과로 변경한 것 외에는 변한 게 없다”며 “더욱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는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올해 성악·뮤지컬학과 신입생들이 모두 성악 전공자들로 채워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원을 따로 두고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았다”며 “성악 지원자의 성적이 좋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신뢰 있는 대답을 얻기 위해 음악대학 학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허락(?)’이 필요하다는 모호한 대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거절하고 있어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아픔을 치료해 줄 대학 측의 명쾌한 답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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