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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대화로 정나눔·소통하는 전통시장 꿈”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07-14 19:19

제천중앙시장 신발장사 40년…김원식·권순이 부부이야기
14일 충북 제천중앙시장 종합신발 김원식 대표./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이문을 남기고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지만 손님과 진솔한 대화로 모든 사람이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공간이 돼야 한다.”
 
충북 제천시 전통시장인 제천중앙시장에서 40년째 신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신발 김원식·권순이씨 부부가 장사를 해오면서 꿈꾸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신발값을 깎아주겠다고 하는데 ‘싫다’고 거부하는 손님이 여럿 있었다”면서 “‘내가 이집 대박나라고 복(福)돈으로 1000원을 더 얹어 주는 것인데 깎아주면 발길을 끊겠다’는 손님이 기억에 남아요”라고 인상적인 ‘복돈’사례를 들려준다.
 
이어 “이문을 남기고 거래가 오가는 시장이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배어나오고 인간적 교류가 활발한 시장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났음을 되짚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 부부는 매일 결산과 영업일지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장사비결.
 
그날의 날씨와 시장주변 행사, 요일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다음해 영업일기를 참조해 수요와 매상을 예상하고 목표액에 따른 상품을 준비한다.
 
그러나 여기에 단체가 구입한 매상은 산입치 않고 순수 소매만 결산한다.
 
김 대표 부부는 “할인행사를 거쳐도 팔리지 않는 철지나 2~3년 이상 된 제고는 손님과의 신용을 위해 팔지 않고 미련 없이 버린다”며 “신발도 물건인지라 새 신발도 년수가 오래되면 쉽게 떨어져 손님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14일 충북 제천중앙시장 종합신발 김원식 대표가 손님들과 환한 웃음을 주고 받는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김 대표 부부는 40여년 전 결혼 후 2년쯤부터 신발 장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유명 메이커 신발이 전통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나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장사비결이 있다.
 
김 대표는 “먹고사는 명제 하나로 적금을 넣고 대출을 받아서 자금에 맞는 업종을 찾다가 신발가게를 차렸다”며 “계절과 흐름에 따라 편안하고 예쁜 디자인이 질 좋은 신발을 잘 선정해서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 것이 장사비결이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비결이 있는데 친절한 미소와 칭찬.
 
김 대표 부부는 손님을 접할 때 마다 친절한 인사는 기본이고 만난 순간 진솔한 칭찬을 하고 단골들과는 재밌는 농담도 주고받는다.
 
오늘도 김 대표 부부의 장사철학과 웃음바이러스가 제천중앙시장에 번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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