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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8년 여름방학 특별전 '빛나는 순간'展 개최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성조기자 송고시간 2018-07-23 16:06

김해클라이아크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빛나는 순간'展에 전시된 권경엽 작가의 일상의 환영 작품(사진제공=김해클라이아크 미술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11월 4일까지 큐빅하우스 갤러리 4, 5, 6 전관에서 여름방학특별전 '빛나는 순간'展을 개최한다.

어린이, 성인 누구나 즐겁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사실주의적 표현방식으로 제작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객관적이고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역설적으로 감정적이고 주관적이며, 강력한 개성미를 보여준다.

사진이나 현실의 모습을 단순히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관심을 끈 대상이나 장면을 부분적으로 변형하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도를 설정하여 실물 그 자체보다 더욱 선명하고 디테일한 의미를 전달하고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둠으로써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그리고 일상의 기억을 작가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다.

'빛나는 순간'展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들은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및 <일상의 기억> 으로 구성된 세 가지 소주제 속에서 각자의 진중한 철학을 담아낸다.

일상의 환영은 권경엽, 김현수, 정창기, 남학호 작가가 일상이 모습이 어떻게 환영으로 이어지는지를 갤러리 4에서 보여주며, 이 과정에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에서 사실적인 부분은 극도로 사실적이지만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선이 더해져 익숙한듯 낯선 느낌을 받는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관람객이 자신만의 상상의 조각들로 독자적인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권경엽은 낭중지추(囊中之錐)처럼 맑은 영혼이 숨길 수 없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인물들을 그린다.

관람객은 그렁그렁 맺힌 여인들의 눈물을 통해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과 우수를 느낄 수 있고, 이 눈물은 마치 우리의 불안, 고민, 고통을 씻어 내주는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상 속에서 얼룩진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우리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정창기는 붉은 색 과일, 자연의 선물을 소개한다. 열매가 강렬한 태양빛을 받을수록 더욱 색이 붉게 물들고 짙어지듯, 작가의 강한 창작열정이 전시장 곳곳을 이브가 탐한 금단의 열매를 연상케 하는 탐스런 붉은 빛이 감도는 과일들로 장식하고 있다.

잘 익은 과일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의 딸기와 자두 열매는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고 큐피드의 마법에 걸린 듯 심장박동을 요동치게 한다. 정창기는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열정과 사랑을 다시 꿈꾸게 하고 자유로운 희망의 날갯짓을 펼치게 한다.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약해지거나 잊고 지낸 풋풋함과 설렘의 감정,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의 에너지가 우리 마음에 다시금 샘솟도록 만들어준다.

남학호의 작품에서 만나게 되는 각양각색의 조약돌에는 오랜 인고의 시간과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다. 인생의 파도에 서서히 마모되어 가듯, 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를 지닌 작품 속 조약돌 무더기는 작을수록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곱고 빛나는 자태를 보여준다.

일상의 감각은 참여하는 김영성, 오재천, 설경철 작가가 철저한 현실 감각으로 사실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갤러리 5에서 선보인다.
 
김영성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서 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포착하여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고 되돌아보게 만든다. 김영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커다란 행복을 좇는 데만 몰두하기 보다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소소하고 소중한 행복에 눈을 돌린다면 우리의 일상은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의 기억은 최수앙, 강강훈 작가가 일상의 기억을 전복시키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제작한 작품들을 갤러리 6에서 선보인다.
 
최수앙은 현대인이 느끼는 우울하고 불안한 심리, 쓸쓸하고 허무한 감정들을 작품 속에 사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현대인의 마음을 대변하고 위로한다.

작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불현듯 ‘일상 속에서 내가 저런 우울한 표정이나 몸짓을 하고 있진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최수앙은 지금 이 순간, 매 순간을 소중히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빛나는 삶’을 꿰어나가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9인의 작가들은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모습들을 ‘빛나는 순간'으로 포착한다.

그들은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유의미한 일상의 환영, 일상의 감각, 그리고 일상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으며, 인생에는 어떠한 것도 무의미한 것이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은 빛나는 것임을 인지하고 세상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빛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박세연 큐레이터는 "2018년 여름의 한 가운데서 선보이는 '빛나는 순간'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일상적이고 친숙한 경험과 낯설음의 경계를 통해서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녹아있는 소소한 일상을 되돌아보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자신의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보는 예술적 유희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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