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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순태 제천시의원 “의림지박물관 허물고 다시 지을 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8-11-22 12:57

‘누수 박물관’ 의림지 역사박물관 철저한 보수공사 촉구
22일 충북 제천시의회 하순태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개관 전 누수가 발생한 의림지 역사박물관의 누수 실태를 동영상으로 보여 주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문도 열기 전 건물 누수가 발생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충북 제천시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22일 하순태 제천시의원은 제272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누수 박물관’, ‘땜질 박물관’, ‘하자 박물관’이라는 오명까지 쓰며 제천시의 이미지가 구겨졌다”며 “박물관으로 인해 제천시의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불감증에 대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고, 제천시가 안전 불감증에 대해 얼마나 둔한지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현재 1800여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반야월 기증 자료와 유인용 기증자료 등 지역에서 수집된 각종 유물, 서울대 규장각과 국립 청주박물관 등 구석기, 신석기 유물 등이 있다.

지난 2014년 공사를 시작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지난 5월 준공됐으며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고 1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 의원은 “얼마 전 개관식을 앞둔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수십 차례 방문했다”며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준공된 지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다시 허물고 새롭게 건립되어야할 판이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의림지 박물관 하역장 천장 등 일부 건물에서 빗물이 줄줄 새는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각종 유물이 가장 먼저 지나야 하는 하역장은 일부 벽면에서 균열이 발생했으며, 지하 1층 바닥은 물이 고여 있어 이미 부식이 시작된 상태”라며 “건물 안팎에서 이뤄진 ‘땜질 공사’ 흔적은 새로 진 건물인지, 아니면 오래된 건물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역장 일부 벽면과 바닥 부분의 하자뿐만이 아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유물을 상시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 본관’에서도 균열 등이 발생했고 본관 건물 옥상 곳곳에는 균열 자국이 선명하며 본관 내부 역시 ‘실금 자국’도 보여 부실공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가장 먼저 갖춰야할 부분은 ‘습기 차단’인데 의림지 박물관은 어떻습니까?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하자 박물관’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천시는 그동안 ‘박물관 본관 건물에 대한 누수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만 고수해 왔다. 균열과 금, 그리고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실제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집행부에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22일 오후 개관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개관식을 연기했다.

하 의원은 “시의회가 나서서 박물관 설계과정부터 시공까지 다시 점검해 다시는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건축물대장 생성과정부터 점검해 사용승인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왜 개관식을 추진하게 됐는지도 따져 물어야 한다. 모든 것이 엉터리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가 적극 나서서 이번 보수공사 진행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잘못된 부분은 계속해서 지적해야 한다”며 “이제는 시를 믿지 못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천시의회가 자체적으로 ‘특별 조사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과정에서 불법 하도 등 부정행위는 없었는지, 저가 자재가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보수공사 관계자 등은 어떤 인물들로 구성됐는지, 보수공사는 완벽하게 이루어진 것인지 등등 모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1년 전 안타까운 ‘제천 화재참사’는 여전히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사건이다. ‘안전 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졌고 우리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제천시는 화재 참사 당시, 사회분위기에 동참하며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벌였다. 1년이 흘렀으나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고 집행부 역시 안전 불감증에 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부실 그 자체였다. 이대로 개관식을 하고 시민들에게 박물관을 공개한다면 ‘제2의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제천시는 ‘제2의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보수공사를 펼쳐야 한다. 시민 모두가 ‘OK’할 때까지 정밀한 보수공사를 촉구한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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