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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정임) 소속 제천시의원./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
문도 열기 전 ‘누수 박물관’이란 오명을 쓴 충북 제천시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공사 초기 터파기 2~3m부터 물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돼 설계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이 요구된다.
4일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제27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9일차 마지막 날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정임) 소관 관광레저과 보충질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보충질의는 이재신 위원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먼저 이재신 위원은 “의림지 역사박물관 현장점검 안했다면 그대로 오픈하는 해프닝을 빚을 뻔 했다”며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책임감리제(용역비 9억8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면밀히 검토해 봤을 때 책임감리에 대한 책임추궁은 없었다”고 참고인 출석을 주문했다.
그 결과 유탑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 소속 책임감리원으로 2년 2개월 근무한 권영 책임감리단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권 단장은 “하자는 감리와 문제가 없다. 시공책임”이라며 “하자는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자는 시공책임이다. 감리는 주어진 도면과 설계내역을 감독대행하는 것으로 설계에 맞도록 공사가 되는지 감독하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감리단은 3개 회사가 맡아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맡았다.
유일상 위원은 “책임이 시공사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오픈하기 전 사회적 이슈가 됐다”며 “감리의 책임 있지 않느냐? 현장은 매일 나가서 감리일지는 작성했는지”를 물었다.
권 단장은 “감리단은 감리대행을 맡았다. 감리감독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깔끔한 마무리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드린다”며 “지형 자체가 사방의 골짜기 물이 의림지로 흘러드는 수량이 50만톤(의림지 최대 수량)이다. 착공 전에 관계자 회의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어떻게 시공을 하면 좋을지 착수회의를 하고, 착공 후에도 울타리 치고 터파기 2~3미터 들어가니깐 연못처럼 물이 나왔다”며 “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인근 대학교수, 토목, 건축, 관계건축사 초빙해서 현장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당초 박물관은 공모 설계방식으로 물을 막기 위한 북측 흙막이가 파일형식이었지만 이처럼 터파기 과저에서 물이 나오자 박스 형식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설계변경을 통해 7배 정도 사방차수벽으로 시공됐다.
유 위원은 “처음부터 문제점을 인지했네요. 처음 설계를 변경해서 사방차수벽으로 변경했다”며 “그에 대한 감리는 더 철저해야 하지 않나? 그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설계가 잘못되지 않은 것인지”를 물었다.
권 단장은 “그에 대한 감리는 철저했다. 구조균열이 아니다. 시멘트 제품 썼을 때 온도수축 균열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구조균열 아니면 보수 공사 통해 성능을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권 단장은 “콘크리트 부재는 완전 방수체가 아니다. 방수를 하려면 방수공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균열은 갈수 있는 것이라고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방수공법으로 해야 한다”고 진술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의 균열과 누수는 장비의 진동 충격에 따른 것이란 의견이어서 박물관 근처에는 장비의 접근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유 위원은 “첫 삽 뜰 때 방수의 필요성을 인지했다”며 “공사를 하려면 차량이 움직이고 여러 환경여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설계변경을 통해 방수시공을 했는데 시공한 후에 바닥석재 깔면서 중량 있는 자재 차량에 의해 충격이 가해졌다. 2년 이상 근무하면서 시공을 했다. 발생된 하자는 박물관 성능·기능을 유지 못하는 하자가 아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경미한 것을 언론과 시의회에서 제기해 문제가 된 것이다. 감리단 뿐만 아니라 시공사에서 바로 조치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자보증 기간 내에는 제천시에서 시공업체들을 불러서 보수 보완 공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은 “지금 사태는 비새는 집에 들어가 살라는 것과 같다”며 “감리 책임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아하다”고 강조했다.
레미콘 업계에 20년 근무한 배동만 위원이 보충질의에 나섰다.
배동만 위원은 “무거운 장비가 진입해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거듭 물었다.
권 단장은 “네. 공사 중 사진이 다 있다”고 답했다.
배 위원은 “장비가 들어가서 문제도 있겠지만 온도수축으로 양생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번은 균열이 많다”며 “1차적으로 시공사에 문제 많을 수 있다. 슬럼프 테스트, 타설 28일 후 설계기준강도(28MPa), 타설 사진, 철근 넣은 사진 등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단장은 “제천시에 사진을 다 제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병권 위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병권 위원은 “사소한 것으로 언론과 의회가 떠들었나?”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생각이 든다.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기술적 조언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의 하자 보수만 남았다. 감리는 용역이 끝났다고 했다”며 “감독대행 책임감리를 162억원의 어마어마한 돈을 맡겼는데 그건 감리를 보고 맡기는 것이다. 끝까지 책임져 달라는 것이다. 오늘 현장 점검의 결론은 12월 개관하는 것인지”를 물었다.
권 단장은 “기술자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건축 전공하고 건축시공 39년째 일을 했다. 이거는 문제시 될 수 없다”고 진술했다.
김 위원은 “박물관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일반 시민이나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곳이다. 일반 건축물 보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단장은 “(방수를 위해)영구 락앵커를 29봉을 박았다”며 “설계 시공 감리 다 책임져야 한다”고 진술했다.
당초부터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는 대목이다.
김대순 위원은 박물관이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아 안전보험도 가입하지 않고 지난달 22일 개관식을 추진하려다 시민여론에 부딪혀 취소된 점을 추궁했다.
끝으로 이정임 위원장이 질의에 나섰다.
이정임 위원장은 “오늘 10명이 하자점검에 나선다고 했는데 5명이 현장을 점검했다”고 말했고, 고광호 관광레저과장은 “섭외는 10명으로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돼서 5명이 점검했다”고 답했다.
이날 하자점검은 하루로 끝마쳤다.
이 위원장은 “오늘 최종 점검인지? 최종 강평이나 안전진단 결과는 나왔는지”를 물었다.
고 과장은 “한번 하기로 했다”며 “하자 몇 개소 중에 2개 구역은 하자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며 바닥에 물이 뜨는 현상도 점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옛 동며초 부지에서 운영될 예정인 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박물관을 개관 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해도 되는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개관이 문제가 아니다. BF인증도 화재보험 가입도 되지 않았다. 하자보수가 완벽히 추진한 후에 개관돼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산건위의 9일차 행정사무감사는 추가 현장방문과 관광레저과 보충질의를 마치고 오후 7시30분 종료됐다.
한편, 이날 산건위의 보충질의는 조사특별위원회 분위기가 연출됐다. 제천시의회에서 특위가 열린 전례는 청전지하상가 특위(3대), 금월봉지구사업 특위(4대), 지역경제활성화 특위(5대)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