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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협력은 화끈하게, 견제는 매섭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8-13 20:39

원 구성 지연에 사과…“신뢰는 말 아닌 일로 되찾겠다”
여야 7대 7 동수 의회, 상시 협의체 통한 조율 강조
당진화력 폐쇄 대응·대형 사업 재정 건전성 핵심 현안 제시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협력은 화끈하게, 견제는 매섭게”/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은 제5대 당진시의회의 지향점을 ‘정치가 시민의 삶보다 앞서지 않는 의회’라고 밝혔다.
원 구성 지연으로 의정활동 출발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민생 현안 해결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신뢰를 되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의회’라는 슬로건은 원 구성 과정에서 의회가 정당 논리에 매몰돼 시민을 기다리게 했다는 반성과 미안함에서 나왔다”며 “예산 하나를 심사하더라도 특정 정당이나 단체가 아닌 당진시민의 일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먼저 묻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 지연에 대해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정치인들의 논의가 길어지는 동안 시민들의 삶은 현장에서 멈춰 있었다”며 “이유를 떠나 책임의 중심에서 시민들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는 말로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일로 되찾는 것”이라며 “늦게 출발한 만큼 두 배, 세 배로 뛰면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쌓여 있는 민원 현장부터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내세운 의정활동의 핵심은 신속한 현장 대응이다. 거창한 정책 담론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하고, 장기간 표류한 현안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장은 “두 배 더 뛰겠다는 것은 단순히 현장을 많이 다니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민의 요구에 빠르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이라며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오래 붙잡아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찾고, 예산이 없다면 확보할 길을 찾으며, 규정이 없다면 규정을 만들도록 건의해 왔다”며 “‘김선호가 의장이 되니 멈춰 있던 일이 돌아간다’는 말을 듣는 것이 의정 목표”라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이 7명씩 동수를 이룬 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치를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규정했다.


김 의장은 “의장석에 앉는 순간 당적을 내려놓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양당 대표의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상시 가동해 쟁점 안건은 표결에 앞서 충분히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이 한쪽 편을 들면 의회는 싸움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정파보다 의회의 안정과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조정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재 당진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은 화끈하게, 견제는 매섭게’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향해 나란히 서 있는 동반자”라며 “시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부분과 의회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조작해야 할 부분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서해대교 건설과 미래복합거점 조성 등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에는 결의안 채택과 대정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원 대책이 불분명하거나 준공 이후 운영비가 시 재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 사업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오늘의 박수보다 내일의 살림을 살피는 것이 의회의 책무”라며 “시민의 기대가 큰 생태호수공원과 같은 사업일수록 재정 여건을 냉정하게 살펴 규모와 추진 속도를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당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꼽았다.


김 의장은 “당진화력 폐쇄를 단순한 환경 문제로만 보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며 “발전소가 문을 닫으면 세수가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주변 상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진 경제의 기둥 하나가 빠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정부 대책만 기다려서는 늦는다”며 “의회가 먼저 지역경제와 고용, 세수 감소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개회한 제129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당진시 경제회복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조례안에 찬성했지만 의회의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며 “의장의 역할은 특정 안건을 통과시키거나 막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례안 부결로 모든 논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30만 원의 지원금이 절실했던 시민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줄 다른 방안을 고민해 반드시 답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임기를 마친 뒤 받고 싶은 평가로 “당진시의회가 여야 없이 시민만 보고 일했다”는 말을 꼽았다.


김 의장은 “협치는 말로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안건에서 당을 떠나 시민을 중심에 놓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며 “그런 결과가 쌓이면 시민들도 의회가 당파 싸움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여야 없이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은 의회만의 책임은 아니다”며 “여야 의원이 함께 일할 때는 격려하고, 당리당략으로 돌아갈 때는 따끔하게 질책해 달라. 시민들의 감시와 격려가 의회를 바르게 이끌 것”이라고 당부했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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