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5일 화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특별전 개최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6-08-24 19:19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기억되다 - 박해가 맺어준 프랑스 신부와 조선 신자의 우정'
160년 전 병인박해 속 프랑스 신부와 조선인 신자의 우정 조명
친필 편지·유품 등 안동교구 소장 자료 공개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기억되다 - 박해가 맺어준 프랑스 신부와 조선 신자의 우정' 포스터.(자료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박물관이 오는 11월27일까지 병인박해의 시련 속에서 피어난 프랑스 선교사와 조선 신자의 감동적인 인연을 조명하는 특별전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기억되다 - 박해가 맺어준 프랑스 신부와 조선 신자의 우정'을 개최한다.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19세기 조선 천주교의 전래와 박해, 프랑스 선교사 깔래 신부(Nicolas Adolphe Calais, 1833~1884)와 복자 박상근(마티아, 1837~1867)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깔래 신부가 1856년 낭시교구 신학생 시절부터 선종 전해인 1883년까지 고향 크리옹으로 보낸 편지들이 공개된다. 이 편지에는 '무당', '하날의 계신 우리드의 아비신(하늘에 계신 우리들의 아버지이신)' 등 당시 조선 교회에서 사용하던 옛 한글 표현이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희귀 유품으로 깔래 신부가 생전 착용한 라바(Rabat, 프랑스식 성직자용 목깃) 조각, 1858년 형 도미니크에게 보낸 묵주, 조선 파견 전후의 사진 등 선교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품이 전시된다. 순교자들의 행적을 담은 '치명일기'(1895년)를 통해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던 박상근 복자를 비롯한 당시 천주교인들의 치열했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깔래 신부가 1863년 10월25일 미리내에서 고향 크리옹으로 보낸 편지. 내용 '무당에게 세례를 주고 그 무당이 악마를 물리친 일화 소개'로 당시 한글로 '무당', '하날에 계신 우리드의 아바신'이 적혀있다.(자료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

깔래 신부와 박상근 복자가 이별한 지 158년이 지난 2024년에는 깔래 신부의 형 도미니크와 박상근 복자의 둘째 형 박왕근의 후손들이 마원성지에서 만났다. 두 집안 후손의 만남은 오랜 세월 묻혀 있던 깔래 신부와 박상근 복자의 인연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그 사연을 함께 소개한다.

손계영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장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등불이 되었던 깔래 신부의 발자취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울림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오는 8월31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성한기 총장을 비롯해 김성애 명예관장, 이난희 총동창회장, 안동교구 사목국장 황영화 신부와 지역 박물관·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별전은 오는 11월27일까지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공휴일은 휴관한다.

seok193@daum.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