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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역대최악’ 창의122주년 제천의병제 개막식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7-10-20 11:27

세종국악관현악단 축하공연 수십명 관람 ‘치욕’
19일 오후 5시 충북 제천시 화산동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창의122주년 제천의병제 개막식 폐식이 선언되고 세종국악관련악단의 축하공연이 시작됐지만 동원된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객석이 썰렁하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23년째 치러지고 있는 제천의병제 역대 최악의 개막식이 치러졌다.

19일 충북 제천시 화산동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창의122주년 개막식은 공식행사가 끝나고 동원된 초·중생들이 일제히 행사장을 빠져 나가면서 초청된 내빈과 일부 자리를 지킨 수십명의 시민들이 축하공연을 지켜보는 ‘장관’을 연출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혼불안치를 시작으로 세종국악관현악단이 ‘광야의 숨결’을 식전연주로 국민의례와 지중현 제천시문화예술위원장의 개막선언, 이근규 제천시장의 기념사, 김정문 제천시의장의 축사, 축하영상 및 축전, 장영구 의병유족회장의 예사, 신항선 제천향교 전교의 격문낭독, 청소년 의병단의 결의문 낭독과 의병 깃발 수여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 5시쯤 폐식이 선언된 후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동원된 객석의 초·중생들이 자리를 일어나 썰물처럼 행사장을 떠나면서 일대는 썰렁함으로 가득했다.

축하공연은 앞자리에 일부 남은 내빈과 군데군데 시민 등 수십명 만이 50분간의 축하공연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초청된 세종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무안케 했다.

차라리 관현악단의 공연을 식전공연으로 모두 올렸다면 세종국악관현악단에게 이날 같은 ‘치욕’은 선사하지 않았기에 행사준비에 치밀한 계획이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동원된 학생들과 읍면동 주민들이 빠져나가고 순수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부실한 추진은 제천의병제 존폐논란까지 불러올 전망이다.
 
19일 오후 5시45분쯤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을 객석 앞부분에서 수십명의 내빈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공연은 오후 5시50분까지 진행됐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현장에서 이상의 과정을 지켜본 한 시민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자는 취지의 제천의병제가 이렇게 부실하다면 추진여력이 준비될 때까지 안식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추진주체도 흐지부지되고 시청담당부서에서 근근이 행사를 추진하다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안식년 동안 의병제에 대해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다시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천의병제는 각 지역마다 고유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종합제전으로 시작됐다.

제천시는 제천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85년 시작된 문화·예술·체육을 아우르는 종합제전인 ‘의림문화제’를 1995년 창의100주년을 기념하며 축제의 명칭을 ‘제천의병제’로 변경해 해마다 추진해 오고 있다.

제천의병제는 지역의 문화·예술·체육을 아우르는 종합제전으로 지역문화의 결정체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대단했다.

종합운동장과 주변을 가득 메울 정도는 물론 시내를 들썩케 할 정도로 성대히 치러졌다.

의병제 기간 중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주일간 온 시내를 들썩케 했다.

이후 의병제 기간 중에 약초축제가 병행됐고 한방박람회, 한방엑스포의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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