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이 논평을 통해 지난 31일 한국당 충청권 시도당이 밝힌 성명을 비판했다.(사진=민주당) |
세종시 정치권이 국회 세종의사당 예산 10억원을 놓고 연이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민주당 세종시당은 논평을 통해 지난주 자유한국당 충청권 시.도당이 발표한 성명에 대해 '그런데 말입니다, 중앙당부터 설득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본심을 알려 달라"며 "충청권 따로 중앙당 따로 국민은 헷갈린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지난 31일 자유한국당 충청권 시.도당이 발표한 성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적극 찬성한다는 해당 성명은 550만 충청민을 기만하며 다가오는 총선 표를 의식한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공약"이라며 "이해찬 당대표는 이미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지난 2016년 6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예산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난 8월에는 당내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 박병석, 본부장 이춘희)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충청권 시도당이 지방분권세종회의에 편파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경고했다.(사진=자유한국당) |
또 민주당은 "한국당은 지난 3년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사사건건 관련 사안을 발목 잡아 허송세월을 보내며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세종의사당 예정지 현장시찰에 '전원 불참'했다"며 "또 얼마 전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발간한 '2020 회계연도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 보고서에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10억원 전액 삭감을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처럼 중앙당 따로 충청권 따로의 갈지자 행보를 하면 국민들은 억지 주장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세종의사당 건립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한국당 지도부와 중앙당을 먼저 설득해 한목소리로 통일된 당론을 펼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이런 횡포를 규탄한다"며 "국회의사당 설치를 염원하며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선 적이 없는 민주당은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과 행정수도 완성에 매진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행정수도완성 특별위원회가 6일 상경해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자유한국당 면담 및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촉구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