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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주민들을 위한 행정 ‘no’…허드렛물 사용하겠다는 장예마을 주민 외면”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5-07 09:31

고흥군 도양읍 장예마을 주민이 고흥군이 반토막 낸 물 저장시설을 보면서 황당한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최근 전남 고흥군 민선 7기(송귀근 군수)에 들어서면서 민선 6기(前 박병종 군수)의 업적과 실적 등에 대해 마구잡이 흔들기를 넘어 성과물 지우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송귀근 군수의 독선 행정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제보 등 아우성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뉴스통신 전남취재본부는 고흥군민들의 다양한 제보 내용에 대해 제보자를 직접 만나 청취하고 필요에 따라 현장방문을 통해 송귀근 군수에 ‘허와 실’에 대해 심층 취재 보도를 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번 호는 고흥군 도양읍 장예마을(장예길) 주민들이 갈수기 때 허드렛물과 메마른 농토에 물을 주기 위해 박병종 전 군수가 보(물 저장시설)를 설치한 것에 대해 송 군수 취임 이후 보 높이를 낮춰,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마을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취재했다.

장예마을 주민에 따르면 지난 10여전부터 장계산 계곡에서 흐르는 소하천의 정비 사업을 요구해 지난 박병종 군수 시절 하천 정비사업을 착공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텃밭 농사에 필요한 물과 마을 주민들의 허드렛물’ 사용 목적으로 물 저장시설을 하천에 설치했다.

하지만 송 군수 취임 이후 마을 주민(A씨)의 민원 제기로 물 저장시설의 높이를 낮추는 공사를 강행하면서 필요 이상의 예산(공사비)를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마을 주민 B씨는 “물 저장시설은 마을 전체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설치했지만, A씨(송 군수 측근, 주장함)가 군에 민원(마을 주민이 운영하고 있는 김 공장에서 물을 사용하고 있다. 김공장 사장은 박 전 군수 측근이다. 등의 민원)을 제기한 이후 어느 날 갑자기 완공된 콘크리트 시설물(물 저장시설)의 높이를 절단기로 자르는 황당한 공사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우리 주민들은 전임, 현임 군수가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우리 마을주민은 고흥군민”이다며 “어렵게 요구해 설치한 시설물을 또다시 자르는 공사를 강행한 그 의도가 사뭇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토막난 물 저장시설물 하류에 마을 주민들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호스(빨간색)./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특히 B씨는 “마을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준 박 군수(전)에 대해 시기(질투)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세력들이 마을 도로 정비 사업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느니, 특정 마을에 특혜를 주었니, 하는 말도 안 되는 괴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허무맹랑한 소문을 일축했다.

실재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군에서 반토막 낸 콘크리트 시설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하천 하류 쪽에 주민들이 농삿물로 사용하기 위해 소하천에서 흐르는 물을 막고 그 자리에 물 호스를 설치해, 메마른 농토에 물을 주고 있었다.

이렇게 농민들이 사용하겠다는 물막이 시설물을 한사람의 민원제기로 반토막 내어 ’무용지물‘로 만든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흥군의 행정에 대해 손가락질을 받을만 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예마을 주민 A씨의 민원접수는 했지만, 이러한 민원(김공장에서 물사용)으로 인해 물막이 시설 높이를 낮추지는 않았으며, 다만 소하천의 홍수 조절을 위해 설계변경을 통해 재시공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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