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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화제입니다.
지난 2023년에 개봉했던 미션임파서블의 일곱번째 작품, 데드 레코닝의 파트 투 격이면서, 1996년 시작된 미션임파서블 이야기의 최종장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대한 아주 간단한 가이드와 감상평을 남겨보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시리즈의 첫번째 파트인 데드 레코닝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에단 헌트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무기 ‘엔티티(Entity)’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데요.
엔티티는 통제를 벗어난 AI로, 각국 정보기관이 그 힘을 손에 넣으려 하면서 세계 질서가 위태로워집니다.
에단과 그의 IMF 팀은 이 엔티티를 통제하거나 파괴하기 위한 ‘열쇠(Key)’를 찾아야 하고, 이를 쫓는 과정에서 소매치기 여성 그레이스와 함께, 과거의 숙적 가브리엘과 다시 맞서는데 결국 에단은 가브리엘과 오리엔트 급행열차에서의 결투 끝에 열쇠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파트 원 데드 레코닝의 줄거리고, 지금부터는 파트 투, 파이널 레코닝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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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에단 헌트는 파트 원에서 자신의 IMF팀과 새롭게 팀에 합류한 그레이스와 함께, 전 세계 핵무기 시스템을 장악하려는 자율 AI '엔티티'를 파괴하기 위한 임무에 나섭니다.
엔티티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핵잠수함 '세바스토폴'에 숨겨진 소스 코드를 확보해야 하는데요.
에단은 이 소스 코드를 찾아 '독극물 코드(poison pill)'를 주입하여 엔티티를 무력화하려 하지만, 엔티티의 인간 협력자인 가브리엘이 이를 방해하고 각국 정부도 엔티티를 통제하려는 욕망으로 에단의 임무를 위협한다는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영화 파이널 레코닝,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최종장 답게 톰 크루즈의 목숨을 건 스턴트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에단이 바다 속에 가라앉은 러시아 핵잡수함 '세바스토폴'의 내부로 침투하는, 약 20분간의 대사 없는 수중침투 시퀀스는 관객으로 하여금 '질식할 것 같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주고, 제가 숏츠로도 올렸었던 복엽기 스턴트 장면도 멀미가 날 것처럼 실감난 몰입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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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감정선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히로인인 그레이스는 데드 레코닝에서 발암캐릭터에 가까웠다면 파이널 레코닝에선 CIA에서 2개월 동안 무슨 훈련을 받았는지 한층 더 강인해진 모습으로 에단의 조력자가 됩니다.
그레이스가 수중 침투 이후 죽을 뻔한 에단을 구해주는 장면에선, 우정과 동료의식 이상의 무언가를 에단에게 느끼는 것 같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적에서 조력자로 돌아선 파리와 IT요원 루터의 희생적 동료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엔티티로 대표되는 IT위협과 제3차세계대전 및 핵전쟁에 따른 인류멸망이라는 설정은
결코 영화 속 허구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현시점 전세계인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점에서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챗GPT로 대변되는 AI는 어느새 인류가 그동안 발전시켜온 문명을 비웃듯이 빠르게 스스로를 학습하고 있고 인도-파키스탄, 중국-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전쟁 및 전쟁위기는 누군가의 선택 한번에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또, AI가 스스로 접근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길 경우 어떻게 이를 공략하는지에 대한 묘사 또한 공포스러웠습니다.
사람의 신념을 이용해 자신의 추종자를 만들어내고 이들을 전세계 정부 조직에 심어둬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면 항명하거나 쿠테타를 일으키게 만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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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완벽할 것만 같은 미션임파서블의 최종장 파이널 레코닝에도 다소 안좋았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톰형도 PC는 피할 수 없었던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 내내 PC냄새가 풍겼던 것입니다.
작중 미국 대통령이 흑인 여성 대통령이었는데, 이는 해리스가 최근까지도 유력 대선후보였기도 했으니 넘어간다 하더라도 항공모함 사령관이 여성인데다(흔치 않음), 톰형이 역시 흔치 않은 여성 잠수사의 잠수복을 빌려입는 장면은 이 시리즈도 PC광풍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레이스가 북극의 에스키모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에선 일부러 자막을 넣지 않으며 웃음을 유발하는 이중적인 면모도 보였습니다.
또 미션 자체는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렵지만, 메인빌런인 엔티티와 가브리엘이 그렇게 강하진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 팁이 있다면 러닝타임이 약 3시간에 달할 정도로 길기 때문에 상영전 화장실은 필수이고, 가급적이면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인 데드레코닝은 꼭 보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드리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스릴과 공포, 교훈과 감동, 유머까지 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약 3시간에 걸쳐 담아낸 걸작이었습니다.
지난 30년간 8편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미션임파서블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소리 없이 아스라진 모두를 위한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지구를 지켜준 나의 우상 톰 형,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유튜브 문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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