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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하철 고장' 당신이 매번 집에 늦게 가는 이유는?

지하철이 역사에 진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하루가 멀다 하고 멈추는 지하철로 인해 매일 지하철을 타야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의 공기압 장치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공기압 장치는 열차의 제동과 출입문 개폐 기능을 작동한다. 해당 열차는 서울역에서 천안방향으로 향하던 중 공기압 장치 고장으로 30~40분 가량 멈춰서면서 1호선 천안~인천방향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같은날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오후 3시 40분쯤 추진 제어 장치 고장으로 약 40분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부산대역~노포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던 열차는 추진 제어 장치가 고장 난 것을 파악하고 부산대역에 그대로 정차했다. 이에 뒤따라 운행해오던 열차 10대가 잇따라 정차해 약 1000여명의 승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전동차가 역에 도착하면 추진 장치가 일시적으로 꺼졌다 출발 할 때 다시 켜지는데 해당 열차는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열차는 고장 발생 후 약 40분 후인 4시 17분부터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5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해 서울‧인천 지하철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지연된 경우만 무려 13번째다. 지난 20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5호선 종로 3가역에서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제동 장치 문제로 역에 제대로 진입하지 않은 채 멈춰 섰다. 당시 차량 앞부분만 지하철역에 진입해 있었기 때문에 차량 승객 50여명이 이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해당 열차로 인해 약 25분 동안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열차가 단전으로 멈춰서 출근길 시민들이 다른 전동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뉴스통신DB. 또 지난달 28일 오전 2시 50분쯤 2호선이 신호 고장으로 1시간 넘게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의 발목을 잡았다. 합정~신도림 구간과 신도림~까치산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자동신호 연동장치 고장이 나 20~30분가량 지연됐다.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1시간 3분 만에 자동신호 연동장치를 복구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역들에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고장으로 인해 직장과 학교에 지각한 승객에게 서울 메트로는 지연증명서를 지급까지 하게 됐다. 이밖에 ▲지난달 14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대앞∼소래포구 단전으로 2시간 운행중단 ▲지난달 6일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인천시청역 제어시스템 고장으로 3분 운행중단 ▲3월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봉천역~강남역 출력저하 현상으로 승객 하차조치 ▲3월 1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인천방면 녹양역 브레이크 고장으로 20분 운행중단 ▲2월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문래 출력 이상으로 승객 하차조치 ▲1월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불꽃 발생으로 50분 운행중단 ▲1월 20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인천 동력장치 이상으로 30분 운행중단 ▲1월 20일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아시아드경기장역 전기장치 이상으로 25분 운행중단 ▲1월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출력 이상으로 운행 지연 ▲1월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사당역 동력 공급 고장으로 35분 운행 중단 등 매달 열차 고장으로 운행중단‧지연돼 승객들의 애를 태웠다. 특히 출입문 고장 사고가 연거푸 발생해 지난 3월 출입문 구동장치 288개를 모두 교체한 부산 지하철은 이번 추진 장치 고장 말고도 지난 2월 12일 당리역 천장에 붙어있던 대형 환풍기가 선로로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와 환풍기가 충돌하면서 서대신동~신평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해당 열차에 있던 승객 150명 중 일부는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히 한가한 오후 때라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승객들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 때였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처럼 잦은 고장과 사고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동차‧시설물의 노후화를 꼬집는다. 이기서 철도신호연구조합 이사장은 "20여 년이 넘은 전동차가 고장이 안나는게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7일 아침 서울 메트로 2호선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노후화된 전동차나 부품의 교환, 시설 교체 등은 제때 이뤄져야 하지만 예산 문제로 고장이 날 때 마다 그때그때 수리하다 보니 빈번히 고장과 사고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은 서울메트로 전동차 1954대 중 1184대(61%)가 20년을 초과했으며 25년 초과하는 열차는 268대로 14%에 달한다고 밝혔다. 1호선은 25년 초과 전동차가 40%에 이르고 2호선 17%, 3호선 12% 등이라고 지적했다. 즉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전동차 2대 중 1대는 20년이 초과하는 등 노후화 됐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노후 전동차 610량 등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스마트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하지만 1~4호선 전동차 총 1945량 중 60%에 달하는 1184량이 21년 이상 장기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중에서도 노후화된 2~3호선 610량(2호선 460량, 3호선 150량)에 대해서만 신규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610량을 교체하는 데에만 8370억 원이 들어갈 정도로 신형 전동차 도입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마저도 당장 교체되기는 힘들다. 사실 대중교통은 국가 기반시설이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국가가 노후화된 공공 인프라 관리를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기서 철도신호연구조합 이사장은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액에 대한 부채 규모가 커져가기 있는 상황에서 전동차 교체나 노후시설 재투자에 예산을 투입 못하는 구조”라며 “대중교통은 공공 인프라 인만큼 중앙 정부에서 만성 적자를 해결해 자체적으로 노후화 관리를 하게 하거나 중앙정부-지자체-메트로 각자 균형있게 부담해 투입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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