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단독 인터뷰] "저 가슴 좀 봐라" 40대 男 수영 강사의 성희롱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준상 기자
  • 송고시간 2026-01-26 10:23
  • 뉴스홈 > 단독
논산시 실내수영장 전직 강사의 증언
"경찰 직접 수사해야"
논산시 강경실내수영장 전경/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이준상 기자] 충남 논산시 한 실내수영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강사 A(당시 22.여)씨가 재직 당시 직장 동료에게 겪은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그는 개인의 일탈이나 가벼운 농담이 아니라 명백한 성희롱이었다"며 공공체육시설 내 관리 부재와 침묵의 구조를 문제 삼았다. 26일 아시아뉴스통신이 A씨를 직접 만나 들어봤다.

 
 아시아뉴스통신이 A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어떤 일을 겪었나

- 당시 저는 22세 사회초년생 강사였고 상대는 선임 강사인 40대 중반 남성이었습니다. 여성 수강생이 들어오면 '저 여자 엉덩이 좀 봐라', '가슴 좀 봐라' 같은 말을 하며 여성 회원 주변을 따라다니듯 맴돌았습니다. 그런 발언을 제게 반복적으로 던졌고 그 자체로 저는 큰 불쾌감과 위압감을 느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더 심해졌나

네. 며칠 뒤에는 '저 강사 가슴 봐라, 수술한 거 맞지? 맞지?'라며 '네가 가서 확인해 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제게는 샤워장에서 신체를 확인하라는 지시처럼 들려 큰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이미 그만둔 여성 강사를 설명할 때도 업무와 무관하게 가슴 크기로 표현했습니다.

◆ 그 외에도 문제가 되는 발언이 있었나



- 본인이 아는 사람의 성관계 이야기를 꺼내며 남성의 신체 사이즈의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계속 되묻는 식이었습니다.


◆ 사적인 질문도 있었다고 하던데

- 제가 휴가를 내고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 만나러 가냐', '언제 오냐',  '자고 오냐' 같은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제 사적인 관계를 성적으로 상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매우 수치스러웠습니다.


◆ 당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 상대는 나이도 많고 선임이었고 저는 막 사회에 나온 신입이었습니다. 조직 분위기상 문제를 제기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는 시청 주무관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해 더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직장으로 옮겨 비교적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런데 과거 함께 일하던 동료 강사들이 팀장과 해당 강사로부터 부당한 일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 경험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제가 겪은 일은 단순한 농담이나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명백한 직장 내 성희롱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공공체육시설에서 이런 일이 묵인됐다는 점입니다.


논산경찰서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 수영장을 관리하고 있는 논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처벌이 필요합니다. 저는 가해자로 지목된 강사의 처벌을 원합니다. 공공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보호받는 직장이 되길 바랍니다.



한편 아시아뉴스통신은 해당 강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취재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다.



24hopin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