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메시지를 전하며 유라시아대륙횡단 마라톤을 벌이고 있는 강명구 선수.(사진제공=조직위) |
남북평화통일기원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 조직위원회(상임대표 이창복)는 5일 탁무권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이 강명구 선수에게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탁 이사장은 그동안 후원금이 부족해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강 선수 이야기를 듣고 차량지원에 보태라며 흔쾌히 기부했다.
앞서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을)이 전세자금 2000만원을 쾌척하고 통일의병, AOK 등의 단체와 개인들이 후원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다.
당초 조직위는 후원금을 모아 차량 1대와 영상기록 등을 챙길 인원 1명을 지원 예정이었으나 현재 강 선수는 특수 제작한 유모차에 70kg의 짐을 싣고 하루 4~50km를 혼자 뛰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을 지나 Yanik에서 아다파자리로 가는 길에 있는 마차바퀴 교환소.(사진제공=강명구) |
한편 강 선수는 지난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그동안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를 거쳐 현재 터키를 달리고 있다.
1년 2개월간 16개국 1만6000km를 달려 남북평화통일 메세지를 전세계에 전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는 강 선수는 지금까지 94일간 약 3500km를 달려 왔다.
강 선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추워져 힘들지만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사들을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며 "반드시 내년 10월 북한을 거쳐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럽구간을 종료하면서 갈수록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개인과 단체, 기업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악조건에서도 묵묵히 뛰고 있는 강 선수를 끝까지 돕겠다"고 밝혔다.